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11월 19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종자가 잘 맺히는 무 품종 계통과 뿌리혹병에 잘 견디는 배추 계통의 통상 및 전용실시를 위한 사전 평가회를 개최했다.
무는 꼬투리당 종자수가 적고 종자도 맺히기 어려워 채종에 많은 비용이 드는 문제가 있으며 배추는 뿌리혹병 저항성 품종도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계통이 요구된다. 민간업체에서는 이러한 문제 해결에 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품종 육성의 걸림돌이 되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채소과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무·배추 계통 개발을 시작했다.
종묘회사의 채소 육종 담당자, 대학교수 등 관련 연구자 등이 참석해 육성 완료된 계통을 평가하는 한편, 현재 육성 중인 계통 등을 공동 선발하게 된 이번 평가회에서 선보인 무 ‘만풍’ 품종은 품종보호 출원이 완료된 5계통 일대잡종으로 2008년 개발됐으며 바람들이에 강하고 당도가 높고 껍질이 얇아 식미가 우수하다. 배추는 뿌리혹병 저항성 배추 3계통과 속잎색이 노랗고 원예적 특성이 우수한 2계통을 선보였다.
농진청 채소과 박수형 박사는 “이번에 품종보호권을 처분하는 무, 배추 중 일부는 일대잡종 품종 육성에 바로 활용이 가능해 국내 품종 육성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뿌리혹병 저항성 계통의 경우 품종을 육성할 수 있는 기초 재료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내의 무, 배추 안정 생산을 위해 병저항성 및 환경저항성 품종 육성을 꾸준히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농진청 채소과에서는 무와 배추 계통의 품종보호권 처분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데 무 5계통과 배추 5계통은 12월 상순에 통상실시하고 무 ‘만풍’ 품종과 양친 2계통은 12월 하순에 전용실시할 계획이다.

이관우 기자 kwan000@nate.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