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마케팅’ 농가 수취가격 향상에 농가 신뢰 높아
‘통합마케팅’ 농가 수취가격 향상에 농가 신뢰 높아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2.12.13 11: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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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가치 극대화… 공동계산제 적극 추천

현장탐방…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산지유통 전문조직으로 자리매김

올해는 유난히 농업경제의 현실이 험난하기만 했다. 세계 각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한 시장 개방과 더불어 대형유통업체나 SSM(기업형 수퍼마켓)의 독점 등이 그 현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농가 소득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영세?소농 구조의 생산여건에서 소비지의 요구를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지 생산자 조직을 중심으로 규모화·조직화?전문화가 필요하다. 그 해답으로 ‘공동계산제’(공동선별·공동판매·정산)를 들 수 있다. 이에 공동계산제를 통해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공동계산제의 장?단점 및 효과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심재승)은 나주지역 15개 농·축협이 출자해 2007년 7월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 및 대형 유통업체의 확산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시·군 단위의 규모화·기업화를 위해 설립됐다.
본격적인 사업 시작은 2009년 7월으로 나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거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운영하며 현재 17개소의 농·축협 및 영농법인(지역농협 13개소, 나주배원협, 나주축협, 영농법인 2개소)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추정치로 전체매출액은 450여억원으로 그 중 공동계산액만 하더라도 300여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은 연합사업 때부터 모든 역량과 기반 여건이 양호해 사업을 후회없이 추진해 농가의 조직 관리를 통해 상품화 및 품질 관리에 전념했고 지역 농산물 판로개척 등 소비지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현재는 산지유통 전문조직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신지조직의 이해도 제고를 통해 조직화?규모화를 도모하고자 공동계산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큰 효과를 본 것은 아니었다.
연합사업 실시 이전에는 개별 조합별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조합간 출하처 확보 및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었고 조합 또는 작목반이 개별적으로 농협물류센터, 도매시장 등에 출하해 출하처와 출하시기가 중복되고 가격이 불안정했었다.
통합마케팅(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계산) 실시 후에도 기존 조합별 사업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조합원들은 성공가능성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다른 농가보다 농사를 잘 짓는다고 생각하는 농가나 작목반은 공동계산에 소극적인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의 적극적인 농가설득으로 지역농협관계자와 작목반장들이 동참하면서 통합마케팅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부 품목에 한해 통합마케팅이 이뤄졌으나 통합마케팅 판매가격이 일반출하보다 매년 높았으며 가격차도 매년 확대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됐다.
또한 사업초기 조직화에 대한 회원농가와의 소통이 부족했지만 연중 지속적인 농가조직화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판로 및 농가수취가격이 향상돼 상호 신뢰를 구축했다.

◈공동계산제 적극 ‘추천’
이승균 상무는 공동계산제의 장점 및 효과로 △생산자의 지속적인 거래처 확보 △공동출하단체 구성원들과의 결속력 강화 △연중 안정적 공급으로 시장의 신뢰 확보 △농가 수취가격 안정효과 △출하 농산물의 상품성 향상 △노동력 절감 효과 △조합의 판매사업 실적 증대 효과 △시장과의 교섭력 강화 △구매품 대량 구입으로 가격 인하 효과 △참여 농가 지원 사업 활성화로 인한 조합의 필요성 확인 △시설 활용 활성화 △지역의 자원 활용 △타 조합간 협력 강화 효과 등을 들었다.
그러나 반대로 공동계산제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농산물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가의 개별 출하, 일일 가격 변동에 따른 구성원간의 갈등, 사업 초기 사업성과에 대한 불안감 등을 꼽았지만 단점보다는 훨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승 대표이사는 “농민들이 교령화되면서 인력부족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생산해서 수확하고 선별, 출하까지 하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에 농민들은 출하만 해주면 모든 선별부터 유통까지 다 책임져 드린다”며 “공동계산제를 하면 출하조절 뿐만 아니라 수급조절도 가능해 농가의 수취가격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어 위험이 분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더불어 농가소득도 향상됨에 따라 농가와의 신뢰도가 돈독해 진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농협의 영세성과 무량의 소규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마케팅이 지역농협이 공동으로 참여한 통합마케팅으로 발전되면서 유통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인이 시세 파악을 통해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 따른 품목별 다양한 소포장 개발로 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를 한 층 더 높일 수 있으니 다른 지역법인들에게도 공동계산제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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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희 2018-10-09 11:22:22
잘 보고 갑니다. 도움 많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