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협동조합의 최고봉 도드람!
기업형 협동조합의 최고봉 도드람!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2.12.14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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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One-Stop 종합지원체계 구축

조합원 중심의 수평계열화 확립

1989년 UR로인한 농산물 개방으로 온 세상이 떠들썩하던 그때 도드람양돈협동조합(조합장 이영규)의 전신인 이촌양돈조합이 결성됐다. 당시 참여 농가수는 13개였지만 특이한 점은 대다수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양돈 전문가로 구성된 것이다. 3년 후 조합원 수는 240농가로 늘어났고 현재는 700여 농가로 구성돼 있다. 그 당시 공동으로 사료를 구매했고 비용절감으로 얻은 이익 3%를 수수료 형태로 조합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 돈은 양돈 기술력을 높이는 데 사용하고 선진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조합원 농가에 접목시키면서 조합원수가 늘어났다.

 

도드람 조직도에는 대부분 협동조합에 없는 직함인 전문 CEO인 ‘상임이사’가 있다. 조합장과 CEO는 역할분담을 통해 조합을 운영한다. 조합장은 조합원관리 및 대외협력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조직 확대 및 조직의 안정성을 책임지며 전문경영인은 생산, 조직, 영업 등 조합의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책임진다. 도드람은 순수 협동조합을 넘어 조합의 공익성과 기업의 역동성을 효율적으로 접목시킨 기업형 협동조합의 새 모델이다. 이러한 전환은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한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외에도 도드람은 인적자원 및 조직개발에서 성과 중심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해 조합복무규정을 수정해 성과 중심의 평가 보상체제로 변경했다. 더불어 생산을 책임진 조합원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특히 국내 유일한 양돈전문연수원을 설립해 조합원 기술교육, 새로운 기술개발 및 조합원 대상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조합원, 직원, 조합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했다.

 

도드람은 양돈산업의 핵심 구성요소인 사료, 양돈, 도축 및 가공을 계열화시켰다. 조합은 종돈과 사료, 양돈 기술을 농가에 지원하고 농가는 이를 바탕으로 생산한 돼지를 출하한다. 도드람 LPC, 바른터, 도드람푸드 등 계열사에서 이를 도축·가공, 유통시키는 일체형 경영방식이다. 하지만 계열화 과정에서 여러번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005년 사료와 도축장 문제를 해결하면서 완벽한 형태의 계열화가 완성됐다. 사료의 경우 1992년 자체공장을 설립해 운영했지만 1998년부터 OEM을 도입했다. 현재 7개 사료공장과 OEM 생산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지만 사료회사에 도드람 직원이 직접나가 생산, 품질검사를 맡아 조합원들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한다. 또한 2004년 12월 안성축산진흥공사를 인수한 뒤 도드람 축산종합처리장(LPC)을 확보했다. LPC를 확보한 뒤 도축물량을 기존 물량의 2배로 늘리면서 유통과 판매를 조합에서 일괄 책임졌다.

 

도드람은 생산에서 유통까지 모든 단계에서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조합의 존재 이유에 대해 조합원의 이익에 복무한다는 것이고 이것이 대원칙이다. 지역별모임, 대의원회, 이사회 및 각종 분과위원회를 통해 조합의 경영상태를 투명하게 밝히고 조합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1998년 7월부터 조합에서 도드람포크를 직거래방식으로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했고 현재 전국 83개 매장에 입점 중이며 전국 33개의 전문 판매점을 운영 중이다. 또한 2001년부터 도드람 한마당이라는 직영음식점을 개설해 제품홍보와 동시에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통로를 마련했다. 이렇게 도드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 초기부터 독자적인 브랜드를 개발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 이천시에 본소를 두고 있는 도드람은 전국을 사업구역으로 해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을 실시 중이다. 신용사업은 경기도와 호남지역에 본점과 5개 신용사업 지점을 두고 있으며 경제사업은 2개 사업본부와 5개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도드람은 2015년 까지 조합 당기순이익 50억, 사료판매 60만톤, 계통출하 70만두, 신용점포 8개소, 브랜드 Market Share 3% 상승을 통해 조합원, 고객, 직원에게 가장 가치 있는 협동조합으로 다가서려고 한다.

 

이를 위해 도드람은 현재 위기의 양돈산업에서 조합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조합원 출하 소화 물량을 12년 47만두에서 13년 56만두로 늘리는데 4억5000만원을 사용하고 출하운송보조비용도 4억5000만원을 늘리며 조합원 분뇨처리 지원을 위한 공동처리장 설치에 20억원을 사용하려고 한다. 또한 지역모임 등 조합원 커뮤니케이션 주도, 조합원과 관련한 종합 정보 생성을 위한 시스템의 구축과 전산관리, 조합원과 관련한 종합 정보의 가공 등을 통한 조합원 지도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통경로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증대를 위해 산물 가공 사업과 연계를 통한 순대국밥 프랜차이즈 사업과 마트 확장 및 프랜차이즈 물류센터 설치, 축산물판매장 사업, 급식사업, 부산물활용 가공식품 사업과 햄·소시지 사업, 브랜드홍보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부산물위생처법규 강화 대비와 부산물 생물유통에서 가공유통으로 시장변화 대비, 프랜자이즈 연계 등을 위해 50억원의 부산물 가공 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 전망이다.

 

이영규 조합장은 “도드람양돈농협은 조합원들이 조합설립을 간절히 원해서 모였고 조합원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일을 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조합이 커질수록 조합원들의 많은 양보가 있었고 개인의 이익보다는 조합의 성장을 먼저 생각하는 풍토로 인해 사업을 꾸려가며 사업 확대 및 조합 사업에 대한 이용율과 참여율이 높아졌다”고 말하며 협동조합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조합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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