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현출 농촌진흥청장
<인터뷰> 박현출 농촌진흥청장
  • 이관우 기자
  • 승인 2012.12.1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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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업, 기술력 통해 세계적 산업 성장 가능성 제시

농업·식품산업…높아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2012년 1월 2일 취임식을 통해 무엇보다 ‘R&D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인력을 집중할 것’을 다짐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박현출 농촌진흥청장은 12월 12일 농업전문지 간담회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1982년 행시 25회로 공직에 들어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농업정책국장·기획조정관·식품산업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거치며 농촌진흥청장에 임명된 박 청장은 지난 1년간 추진한 주요 연구 성과에 대해 △우량 신품종 육성 △농업생명공학 기술개발 △기능성 소재 실용화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 등을 손꼽으며 2012년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우수성과 66건 중 10건이 선정됐음을 밝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추진과 현장보급에 더욱 주력해나갔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 한해 연구 효율성 제고를 위해 5분야 19어젠다 70개 대과제로 개편, 사업 실명제 등을 추진해 온 박 청장은 중장기 연구목표의 구체화를 위해 기술로드맵을 공개하는 등 연구 어젠다를 재설정하고 평가체계 등을 개선했다.
박 청장은 특히 취임당시 연구원들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연구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연구원들과의 의사소통 확립을 위한 전문 연구부서 순회 및 청장과의 직원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그는 이 외에도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한 역대 청장 초청 간담회를 10월 19일 실시하고 전국단위 주요 농업인단체장과의 간담회 등 청장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의 목소리 민원전화’ 등을 운영하며 현장중심의 농촌진흥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또 2008년 조직개편으로 폐지된 농촌여성·노인·다문화 등 농촌사회분야의 연구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변의 목소리에 대해 농진청은 농작업 안전, 복지, 농촌여성 다문화 등에 대해 종합검토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앞으로 농촌은 인구감소와 인적구성의 변화, 기계화에 따른 영농방법과 삶의 방식의 변화로 지금과는 완전히 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농촌 자원을 활용한 아름다운 정주환경을 조성해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미래의 쾌적한 농촌공간이 될 수 있도록 청의 여러 부서에서 수행하고 있는 농업인 건강·복지, 다문화, 경영분석 관련 기능을 종합 검토해 최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조직체계를 수립 중이며 향후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중·한EU FTA 대응과 관련해 FTA 극복을 위해 우수한 영농인력, 자본, R&D가 필요하며 농진청에서는 R&D를 통해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에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며 “큰 어려움들이 따르겠지만 시장이 넓어지고 농식품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FTA로 인해 우리 농산물은 국내시장에서 수입농산물과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의 개척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품질을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는 시장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며 “농진청에서는 FTA 대응을 위해 정책적으로는 직불제, 시설현대화 지원, 면세유 확대 등 다양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연구·보급별로는 R&D 투자 예산을 2012년 9089억원에서 2015년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해 다양한 기술개발 및 보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FTA에 대응해 농업경쟁력 제고 및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에 대응해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는 연구에 더욱 집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현출 청장은 “현재 우리 농업은 FTA,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농산물 수급 및 가격 등이 불안정해 FTA 등으로 인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은 위협받고 있지만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국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춘다면 해 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의 농업과 식품산업은 식량안보 산업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국가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농업이 돈 먹는 하마가 아니고,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효자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해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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