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효율과 생산성 모두 갖춘 ‘비닐하우스’ 개발
농진청, 효율과 생산성 모두 갖춘 ‘비닐하우스’ 개발
  • 이관우 기자
  • 승인 2013.01.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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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별 생육특성에 맞춘 비닐하우스 모델

유리온실보다 설치비용이 적게 들고 안정적인 다수확 채소생산이 가능한 한국형 비닐하우스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작물별 생육특성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면서 유리온실보다 설치비용이 적게 드는 한국형 비닐하우스 모델을 개발해 연중 안정적인 다수확 채소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그동안 기존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높이가 낮은 하우스(1-2W형 하우스)는 작물의 생육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생육이 불안정하거나 재배환경이 그리 좋지 못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농가 실정에 적합하면서 작물별 재배환경이 최적화된 과채류 재배 전용 비닐하우스 모델 3작물 6종을 개발하게 됐다.
개발된 과채류 재배 전용 비닐하우스는 ㎡당 20만원 내외의 설치비가 소요되는 유리온실에 비해 설치비용을 1/3 이상 절감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으며 더불어 구조안전성과 생산성 또한 유리온실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새롭게 개발된 초장이 4m 이상 자라는 파프리카 전용 연동 비닐하우스는 기존 하우스의 처마높이가 2.7m로 파프리카를 재배하기에 낮았었는데 처마높이가 높아 줄기 내림작업이 없이 파프리카 재배가 가능하고 폭은 수경베드 설치에 적합한 규격이다. 설치비용은 ㎡당 12만원이며 수량은 기존 하우스에 비해 32% 증가돼 소득이 10a당 940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 고설재배용 단동 비닐하우스 4종은 기존의 딸기 토양재배용 하우스는 높이가 낮아 고설재배에 부적합한 점을 보완한 것으로 고설재배 벤치 높이 1m와 딸기 초장 40∼50cm 및 작업의 편리성 등을 고려해 측고를 1.7m로 설정했다. 설치비용은 ㎡당 3만9000원∼4만9000원이다.
마지막으로, 하우스 높이를 높여 수확 시까지 과실이 땅에 닿지 않으며 작업성과 재배환경이 개선돼 장기재배가 가능한 토마토 전용 연동 비닐하우스를 개발했다. 온실 안의 과도한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유리온실에서 사용하는 천창 등을 설치해 재배환경을 개선시켰다. 설치비용은 ㎡당 11만4000원이며 기존 하우스에 비해 수량은 19% 증가되고 소득은 10a당 119만원 증가된다.
농진청 김영철 시설원예시험장장은 김영철 장장은 “이번 작물별 전용 비닐하우스 개발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첫째, 유리온실에 비해 설치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둘째, 기존의 비닐하우스에 비해 폭설이나 태풍으로부터 월등히 잘 견디며 셋째,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하기 좋고 작물 생육도 좋아져 농가 소득과 수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번 과채류 전용 비닐하우스 모델 개발을 시작으로 앞으로 엽채류, 화훼류 등에 적합한 하우스와 노지재배에서 시설재배로 전환되는 작목들에 맞는 생산성을 높인 전용 비닐하우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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