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목우촌 외식사업 접어야 하나
농협목우촌 외식사업 접어야 하나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3.02.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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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위, 음식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에 충격

동반성장위원회가 2월 5일 발표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외식업이 포함되면서 외식프렌차이즈사업 및 직영점을 다수 운영하고 있는 관련 기업들의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다만 이번 적합업종 선정이 강제성을 띄지 않아 사업 철수 등의 강력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지만 중견기업 이상으로 분류되는 업체는 앞으로 외식사업의 신규진출은 물론 기존업체의 경우 신규매장 오픈을 자제해야만 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4월 1일 이후 이 같은 권고조치를 위반했을 경우 2회까지 경고조치하고 이후에는 중소기업청에 알려 행정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최종 발표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된 음식점 업은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기타 외국식, 분식 및 김밥, 그 외 기타 음식점업 등 7개 업종으로 사실상 외식분야 전체에 대기업 그리고 중견기업의 진출에 제동을 걸릴 예정이다.
한편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목우촌은 당장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닭, 양돈계열화사업과 육가공사업에 이어 외식가맹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사업 확대에 나섰으나 이번 조치로 신규브랜드 런칭도 기존 브랜드의 가맹사업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목우촌 관계자는 일반 외식업소들 대부분이 수입 식자재를 사용해 영업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농협목우촌의 외식사업은 국내산 축산물과 식자재를 활용하고 있어 국내산 농축산물 소비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목우촌의 외식 체인사업은 정육형 식당인 웰빙마을, 바비큐마을, 미소와 돈 등으로 주로 국내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구이 전문점이 대다수로 현재 100여개의 매장이 영업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목우촌 최태양 단장은 “100% 국내산 축산물만을 사용하고 있는 목우촌으로서는 국내산 축산물 판매 감소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동반성장위원회 등에 4월 1일 시행 이전에 농협목우촌 외식사업의 특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동반성장위원회의 발표로 영향을 받게 된 기업은 농협목우촌 뿐만 아니라. 농축산 관련 기업도 상당수 포진해 있다.
취화로, 맷돌소바 등 계열사를 통해 외식사업에 진출해 있는 하림그룹을 비롯해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최근 외식사업에 진출한 유업체들도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농협중앙회 안심축산분사의 경우 안심한우마을 브랜드가 있지만 실제 사업은 협력 중소유통업체들이 직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조치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한편, 치킨프렌차이즈, 피자 등의 경우 중소적합업종 지정을 요구하는 민원이 없어 이번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에서 제외됐다.
동반성장위원회 김경무 부장은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및 적용에는 공공성을 갖고 있는 군인공제회, 교직원공제회와 같은 기관도 모두 포함됐다”며 “목우촌뿐만 아니라 회원농축협의 외식사업도 민원이 있다면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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