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농업단지’가 필요하다
‘크루즈 농업단지’가 필요하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3.02.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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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 김창윤

제주가 유네스코 3관광과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된 이후 지난해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약 970만 명으로 제주 인구의 16배가 훨씬 넘는 숫자다.
이중에 국제크루즈 관광객도 2004년에 700여명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14만명에 달하는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도 발 빠르게 지난해에 14만톤급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전용부두를 완공 했고, 최근에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주변을 크루즈관광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크루즈산업 진흥특구 타당성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하니 앞으로 크루즈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 150여회의 크고 작은 크루즈선이 30만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제주를 방문할 계획이고 앞으로 방문 회수와 인원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대비해서 제주 농업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
제주도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숫자가 귀족들의 여행이라 일컫는 크루즈를 통해 제주를 방문하는 동안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깨끗하고 안전한 신선채소 생산단지를 조성해서 크루즈선 입항 시기에 맞춰 언제든지 생산 출하할 수 있는 소위 ‘크루즈 농업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크루즈 여행자에게 제공하는 농산물은 가장 먼저 먹거리의 안정성이 확보된 것이라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청정한 지역으로 크루즈 관광객에게 공급하는 최고의 농산물 생산 적지라 생각한다.
농업기술원도 여기에 발맞춰 오크라, 공심채, 인디언시금치 등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외국인에게 친숙한 아열대성 채소생산을 위한 연구 사업을 이미 착수해 농업인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기술지원이 가능한 수준까지 이르렀다.
또, 번행초, 방풍, 민들레 등 제주에서 자라는 기능성 식물을 채소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재배방법에 대한 연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최고의 적지에 농업기술원 전문가의 컨설팅이 합쳐지면 농업단지 조성 첫해라도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여행 후 눈으로 보는 아름다운 풍광도 기억에 남겠지만 무엇보다 그 지방의 특색 있는 음식이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 매월 평균 2천 명씩 12차례 이상 찾아오는 귀족 크루즈 관광객에게 청정 제주에서 키운 안정성이 확보된 신선 농산물을 공급한다면 그들은 제주를 영원히 잊지 못할 특별한 곳으로 기억할 것이고, 제주에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농산물 생산단지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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