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효자 ‘백합 종자’ 자급화 위한 행보 시작
수출효자 ‘백합 종자’ 자급화 위한 행보 시작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3.02.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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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종자 전달식… 5억원 이상 소득 증대효과

제주에서 재배한 백합 수출품종인 오리엔탈계(한줄기에 여러 개의 꽃이 피는 품종) 백합 종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만개 이상 대량 공급해 제주 백합의 경쟁력과 경영비 절감에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2월 19일 수입에 의존하던 오리엔탈백합 종구를 국내최초로 농산물원종장에서 대량생산해 백합 수출 단지 농업인에게 공급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백합은 전량 네덜란드 등 외국에서 종자를 들여오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아 2~3년 주기로 종자를 갱신해야 하기 때문에 경영비 비중이 55% 이상을 점유해 종자 자급생산이 반드시 필요한 작물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백합종자를 자체 생산하여 공급하기 위해 오리엔탈계 백합품종인 ‘시베리아’ 종자를 지난 2011년에 네덜란드에서 도입한 후 지난해 11월 까지 확대생산을 위한 인편증식 재배를 하고 종자 세척과 선별작업을 마쳐 19일 국내에서 최초로 농가에 대량공급했다.
이번에 생산한 백합은 180만개로 이중 뿌리 둘레 직경이 6~15㎝정도의 상품 107만개는 강정, 신촌, 제주백합, 나리영농, (주) JJF 등 백합 수출단지 농업인에게 공급했다.
이번 종자 보급은 전량 시범사업용으로 농가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국내 최초의 오리엔탈계 백합종자로 최근 엔 저(¥低)로 인한 백합농가의 경영상 어려운 점, 보급용 종자 사용 확대 등을 위해 전량 수출용으로 활용하게 된다.
한편 종자 직경이 5㎝이하의 작은 종자 등 65만개는 원종장에서 다시 증식시켜 백합종자 자급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제주농기원은 지난해 백합종자 생산 종합처리시설을 완비하고 앞으로 제주도에 필요한 백합종자 100만개를 매년 농업인에게 공급해 종자 수입으로 인한 농가 경영비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 이번 오리엔탈계 백합 종자를 공급함으로써 백합 절화 수출농가 경영비 절감으로 5억2000만원의 농가 소득 증대효과는 물론 수출 경쟁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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