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검사, 땅에 대한 답을 찾다
양검사, 땅에 대한 답을 찾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3.03.22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담당 양정원

최근 감귤재배 농업인으로부터 비료관련 상담전화를 받다보면 아직도 관행적으로 또는 이웃농가 시비방법을 따라 비료를 주는 농가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감귤 수확 후 수세회복을 위해 비료를 주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감귤 수확 하랴, 달려 있는 감귤열매에 비료성분이 영향을 미칠까 우려되어 가을비료를 주지 않는 농가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감귤원에는 비료를 연 3회 주어야 한다. 비료 주는 시기는 봄비료는 3월 상중순 ,여름은 6월 상순, 가을에는 11월 상순이 적기이다. 단 여름비료는 열매가 적게 달려 감귤나무 수세가 강할 경우는 생략할 수 있다.
그런데 대분분의 농가들은 관행적 습관적으로 지금까지 비료를 주었던 대로 시비 하고 있다. 이러한 시비방법은 사람들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지 않고 본인 판단에 의해 건강관리를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서귀포농업기술센에서는 농업인들이 토양을 갖고 오면 토양을 정밀검정하여 시비처방 지도를 해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듯이 본인이 농사짓고 있는 땅도 정기적인 토양검정을 통해 부족하거나 과다한 비료성분을 확인하고 비료 사용량에 대한 사전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토양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평균치가 나올 수 있도록 토양시료채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곳에만 치우쳐 토양시료를 채취하면 전혀 엉뚱한 검사결과가 나와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토양 시료 채취방법은 농지에서 5곳 이상의 지점을 균등하게 정해 토양 표면을 1~2㎝ 제거한 뒤 채취된 흙을 골고루 혼합해 1㎏ 정도의 흙을 담아 가까운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실로 가져가면 무료로 토양검정을 받을 수 있다.
토양검정과 함께 본인 농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가서 토양개량제 공급신청서를 이달(3월) 31일까지 신청하면 산성토양을 개량할 수 있는 토양개량제를 공급받을 수 있다.
토양개량제(석회고토, 패화석)는 3년 1주기로 무상 공급해주고 있는데, 감귤원 토양에 뿌려주면 산성토양 개량 효과는 물론 칼슘, 마그네슘 등 감귤에 필요한 양분공급효과를 볼 수 있다. 모든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농사짓고 있는 토양의 성분을 반드시 검사해서 화학비료의 오남용을 막고, 적정 비료 사용으로 경영비 지출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자신의 땅이 궁금하면 토양시료를 채취해서 가까운 농업기술원이나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할 것을 권유해 본다.
토양 검정을 통해 자신의 땅을 알면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