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소비층인 영유아․청소년에게 완전미를 먹이자.
미래 소비층인 영유아․청소년에게 완전미를 먹이자.
  • 백국현 기자
  • 승인 2013.04.05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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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단체급식 밥 맛 높이는 취반기술 필요

고령화 맞춤형 식단, 건강제품 개발해야
미취학 어린이들에 대한 쌀 홍보 강화도

 2012년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이 69.8㎏으로 1982년 156.2㎏에 비해 절반이상 떨어졌다. 반면 제빵시장 규모는 2011년 4조6971억원 규모로 2010년 4조1270억원, 2009년 3조5878억원에 비해 연평균 15.5%씩 증가하고 있다. 음식문화 서구화에 따른 변화와 핵가족화와 쌀 대체 식량 증가 등으로 인해 매년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이 감소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쌀 소비 감소를 억제하고 쌀 산업발전을 위해서 완전미 유통 확대, 기능성 쌀 개발․보급, 쌀 가공산업 육성 등 여러 발전방안들을 제시하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밥쌀용 중심의 생산․소비뿐만 아니라 용도별 및 소비자별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판촉을 통해 쌀 소비기반을 확대하고 쌀의 고부가가치화를 지향해야 하며 생산자 유통업체 및 외식․가공업체 등이 참여하는 포괄적인 상호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수급조절, 시장가격의 안정화, 소비촉진 등의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처럼 쌀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많은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시급한 것은 자라나는 영유아․청소년들의 패스트푸드나 피자 맛에 길들여져 가는 입맛을 되돌리는 일이다. 또한 자라나는 영유아, 청소년에게 우리 쌀의 효능과 쌀의 중요성을 활발히 알리고 밥을 많이 먹게 하는 일이다. 특히 완전미와 같은 최고 품질의 쌀을 먹여야 한다. 최고의 쌀을 먹으며 자란 영유아, 청소년들은 그 맛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찾게 될 것이며 더 나아가 미래 우리 쌀 소비층을 이끌어갈 주류가 되기 때문이다.
본지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전문가의 제언과 성장기 청소년에게 유용한 기능성 쌀과 쌀의 효능을 소개한다.

 <성장기 청소년에게 유용한 기능성 쌀>
□키 크고 머리 좋아지는 쌀(하이아미)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키 크는 쌀 '하이아미'는 필수 아미노산이 일반 벼에 비해 30% 이상이며, 항산화와 항암 효능이 뛰어난 폴리페놀과 감마오리자놀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 미네랄 쌀(고아미 4호)
칼슘, 철분 등 미량원소 함량이 많은 고아미 4호는 성장기의 어린이나 여성, 노인 건강에 좋다. 또한 아밀로스의 함량도 높아 물에 잘 녹아 식도, 위 등이 약한 환자, 어린아이도 쉽게 소화가 가능하다.
□ 다이어트 쌀(고아미)
고아미 2호, 3호와 같은 다이어트쌀은 일반 쌀에 비해 식이섬유함유량이 3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 쌀에 포함된 전분 대부분이 저항전분으로 비만 뿐 아니라 고혈압 , 당뇨병에도 효과적이다. 고아미 2호를 섞어 지은 밥을 먹은 비만환자는 식사 후 중성지방의 양이 식사전에 비해 평균 30%감소했다.
(출처: 농촌진흥청 RDA Interrobang 6호) 

 

 

 

 

 


쌀 소비량 감소방지를 위한 제언

한국식품연구원
쌀소비촉진가공기술산업화연구사업단장
이 현 유 박사

 최근 우리나라 식생활 패턴 변화로 1인당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1982년 156.2kg, 2002년 87.2kg, 2012년에는 69.8kg으로 30년 전에 비하면 86.4kg이 줄어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2015년이 되면 1인당 쌀 소비량은 65㎏이 되고 2019년에는 60㎏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쌀 소비가 감소하는 이유로는 먼저, 밀가루 제품인 빵, 면류, 피자 등이 쌀 소비를 대체하고 있다고 본다. 쌀은 그동안 계속 감소하여 69.8kg으로 줄었으나, 밀가루는 10여년을 33~ 34kg이 유지되고 있으며 또한, 맞벌이 부부 증가 등 외식 횟수 증가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여성의 사회 진출(기혼자 75%), 주 5일 근무에 따른 여가생활, 자가용 소지, 핵가족과 고령화에 따른 외식문화 급증 등을 들 수 있으며, 주 요리를 식사한 후 마지막으로 밥 대신 면류 또는 누룽지를 섭취하는 등 식문화 변화 현상이 쌀 소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직장여성, 초․중․고 및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바쁜 아침시간에 따른 조리시간의 부족 그리고 입 맛 저하 등으로 결식이 증가하고, 단체급식용 쌀의 저 품질 사용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쌀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 가공용 쌀 저가공급 안정적 유지
쌀 가공식품의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밀가루 원료가격수준으로 가공용 쌀 공급가격을 인하해 밀가루 사용량을 쌀로 대체하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밀가루 떡볶이 수요를 쌀로 대체(밀가루떡볶이 45%, 쌀 떡볶이 55%점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쌀 빵, 피자 등이 개발되어 그 가능성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을 보면 원료가격 인하로 인한 소비창출은 클 것으로 보인다.
전통식품에 공급하는 국산 쌀을 일반가공식품업체에도 공급을 확대해 소비자이미지 때문에 수입쌀을 사용하지 못하는 대기업의 쌀 소비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바람직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정유통방지 차원에서 합성미(장, 단립종 혼합) 위주로 공급하고 있으나 품목별(떡류, 과자류, 탁주용 등) 가격을 차별화 해 고품질 위주의 제품을 생산 할 수 있는 여건 마련도 소비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본다.

 

□  쌀 가공식품 상설 전시 및 미취학 어린이들에 대한 홍보 강화
다양한 쌀 제품의 전시판매로 쌀 가공식품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향후 쌀 소비촉진과 우리 쌀 농업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며 특히 미취학 아동(유치원, 유아원)들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식습관은 3세에서 5세 사이에 형성된다고 한다. 미취학 아동들이 유아원 또는 유치원에서 맛있는 밥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중간 소재인 쌀가루의 다양화 공급시스템 구축
떡류, 면류, 과자류, 빵 류, 주류 등 품목별 제품에 적용 가능한 원료의 중간소재인 쌀가루를 제품의 특성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누어 쌀가루를 제조해 공급하면 방법에 따라 제조경비가 달라지므로 가격, 품질을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으며 가정에서(죽 류, 생식 등)도 구매가 용이해 소비창출이 될 것이다. 아울러 쌀가루로 공급하면 가공용 쌀 부정유출을 근원적으로 방지 할 수 있다. 현재 가공용 수입쌀 공급량의 약 80%가 쌀가루로 사용되고 있고 쌀의 원형보존이 필요한 제품은 청주, 튀밥 등이다.
□ 쌀 가공 산업의 활성을 위한 기술개발 활성화
쌀 소비감소를 둔화시키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며 여건 변화에 따라 기술개발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 쌀 소비패턴은 거의 대부분이 주식개념으로 소진되고 있으므로, 쌀 소비감소 둔화를 위해서는, 밥맛을 좋게 하는 기술과 이들과 어울리는 영양적인 측면의 메뉴, 그리고 노인인구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건강제품들도 개발 해야 한다.
밥맛을 높이기 위한 취반기술로 유비쿼터스 등 IT와 연계한 첨단 가정용 취반기술 개발, 단체급식용 밥의 품질향상을 위한 취반기술 연구, 학교급식에서 밥의 품질향상을 위한 취반기술 및 시스템 개발, 밥 공장 중심의 학교, 회사, 단체 및 외식업체의 유통기술 개발로 초고압기술, 빙온(氷溫)기술, 쿡칠(cook-chill) 등이라 보며 밥 식사 수요를 높이기 위한 메뉴개발로는 현대인의 기호성에 부합되는 밥류 편의식품 개발, 유아들(취학 이전)의 기호에 적합한 메뉴와 영양실태 조사,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에 관한 생리활성 물질 탐색기술 그리고 고령화 시대의 식문화에 적합한 밥 식단 및 가공식품 개발로 예로서 당뇨 등 성인병 예방 또는 치료에 적합한 제품, 치매예방에 적합한 식단메뉴 효능 탐색 기술들이 있을 것이다.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에는 떡, 죽, 주류 등 전통식품의 품질과 물성개선, 밀, 옥수수 제품의 원료대체를 위한 쌀가루의 물성개선, - Nano 등 신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첨단 소재화 기술 연구, Nano 등 신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첨단 소재화 기술, 쌀가루의 상품화를 위한 품질기준 설정 및 저온유통체계 연구들이 있다.
쌀의 소비가 감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은 청소년들이 밥 위주의 식사보다는 서구식을 더 선호하고 핵가족으로 되면서 주부들의 경제활동이 넓어지고 이에 따라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간단한 빵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고, 또 하나는 학교급식이 늘어나면서 도시락을 지참하지 않으므로 해서 아침밥을 짓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본다. 또한 학교급식이 재정적인 빈곤으로 양질의 쌀을 이용하지 않아 청소년들이 밥을 더 기피하는 요인이라고 보며, 더 큰 문제는 초등학교 입학 이전 미취학 아동들이 3살부터 7살까지 유치원을 다니면서 점심 또는 간식을 서구식 편의식품을 섭취하므로 해서 오는 요인도 크다. 특히 유년기의 입맛은 평생 식습관의 매우 중요한 시기이고 보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쌀의 소비가 더 이상 줄지 않도록 하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은 우리 모두가 꼭 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본다. 우리 쌀을 먹어야한다는 단순한 애국적인 호소만으로는 안 될 것으로 보이며 기술적인 해결방안 뿐 아니라 가공업체, 소비자, 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모색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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