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등 채소류 수급안정사업 기대 높아”
“배추·무 등 채소류 수급안정사업 기대 높아”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3.04.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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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교섭력 발휘… 대형유통업체와 경쟁력 확보

협동조합 탐방 -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보고를 통해 산지유통인들을 제도권 내에 편입시키도록 노력하고 산지유통인들이 협동조합으로 발전해 정부 정책의 파트너로서 같이 나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앞으로 산지유통인들의 협동조합화가 정립돼 안정화 된다면 정부의 계약재배사업이나 정책사업에 같이 동반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렇듯 협동조합을 활성화시켜나가려고 하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이하 한채협, 조합장 정만기)은 2012년 12월 21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2013년 2월 26일 사무실 개소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업무 시작을 알렸다.
한채협은 지난해 8월 30일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이사회를 통해 정만기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16명의 발기인을 구성, 창립총회를 거쳐 2월 8일 승인을 받아 2월 22일 사업자등록증 마쳤다.  이어 올해 3월 1일부터 공동물류를 통해 본격적인 계통출하업무를 시작했다.

◈한채협의 설립 배경
현재 농업은 농업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영세한 소농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신선채소를 취급하는 산지유통인들의 대부분이 작물재배에서 유통까지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심지어는 농촌의 금고와 보험사 역할까지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잦은 기상 재해로 인해 가격 상승이 있을 때마다 모든 유통인들이 사실과 다르게 매도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한채협은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신선한 채소를 생산 및 유통하는 조합원에게 해당 품목별 농산물의 효율적인 유통구조를 만들어 수급 및 가격의 안정화를 통한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기여하며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함은 물론 기술, 자재 및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해당 품목의 판로확대 및 가공품 연구를 통한 부대산업의 진흥에 기여하고 조합원의 자긍심을 고취하며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킴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정만기 조합장은 “유통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서 국민의 먹거리를 안전하고 lstjs하게 공급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과거의 투기 지향성을 버리고 정부정책과 함께 안정적인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유통인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한채협을 통해 산지유통인들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정부의 산지조직화?규모화 정책에 부응해 산지유통인들의 자생력을 키움으로써 정부의 농협일변도의 지원정책과 일방적인 물가안정정책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채협의 비전과 사업계획
산지유통인의 제도권 편입을 위해서는 농산물(무/배추) 수급안정, 산지유통구조 개선 기반구축, 산지 유통인의 조직화, 산지 유통정보 공개와 산지유통의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
이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유통정책 자금의 제도적 지원, 공동으로 물류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채소류 전문물류센터 활용에 대한 지원이다.
한채협은 배추·무·양배추·감자 등 채소류 1만㎡(3000평) 이상을 경영하는 산지유통인 213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현재 463명으로 확대됐으며 3월 한 달 동안 공영도매법인으로 310여건의 출하를 통해 13억원의 유통물류량 거래실적을 올렸다.
또한 한채협은 향후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교육, 정보, 경영 및 마케팅, 물류, 판로확대, 농업기술 교육 및 지원사업과 판매, 직거래, 계약재배, 농자재 공동구매·보급, 수매비축사업, 조사연구 등 경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정부 수매비축사업 참여 △조합원의 계통출하 2000억 유통물량 달성 △공동 포장지 개발 및 이용 사업 확대를 목표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정 조합장은 “올해 2~4분기 중 골판지 농자재 제조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저렴하고 질 좋은 자재를 공급하고 정부의 계약재배 사업 및 비축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 소비자 가격안정에 기여하고 김장철 나눔 행사 등을 통해 어려움을 같이 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인 사업으로 APC 건립, 직거래 사업장 개설, 물류센터 건립 등을 준비하고 의무자조금도 연차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채협으로 인한 기대효과 및 전망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이하 한채협)이 최근 공식 출범함에 따라 향후 농산물 가공 및 판매 분야에서 거래 교섭력을 발휘하고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력이 확보될 전망이다.
또한 산지유통인과 거래하는 생산농가들에게도 계약재배 확대 등 보다 안정적인 유통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채협은 산지유통인이 마케팅 중심의 중앙협동조합 및 지역별 품목조합의 조직화 체계를 구축해 정부 정책 파트너 역할뿐만 아니라 유통 및 물류사업 체계 확충, 공동 구매사업, 시장 교섭력 강화, 공익 추구 사업 등에 효과적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채협은 농산물 가공 및 판매 분야에서 거래교섭력을 발휘하는 한편 식품제조업체와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한채협 출범으로 인해 재배방식 확립, 배추 및 김치의 소비촉진 활동, 김치 원산지 표시 위반 및 포장갈이 방지 활동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배추·무 등 채소류의 수급안정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해당 품목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더라도 산지유통인들이 개인 사업자로 활동하는 탓에 수급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한채협을 통해 전국적인 수급조절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을 통해 앞으로 노지 채소류 수급, 가격안정화 사업 및 계약재배 등 정부정책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
따라서 농촌의 현실에서는 계약재배사업과 비축농산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산지 유통인과 같은 전문인력의 역할이 기대된다.
한편 정 조합장은 정부와 정부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의 역할분담을 건의했다.

 


정 조합장은 “정부기관은 철저한 사전 조사 분석으로 작기별 적정 재배면적을 산출하고 계약재배 사업을 통해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에 이를 관리하게 해 출하까지 역할하게 하고 정부는 자금지원과 농자재 지원을 통해 고품질 신선채소를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산지유통인들의 전문성과 오랜 경험을 살리는 정책만이 안정된 공급을 할 수 있고 안정된 공급이 곧 물가안정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와 안정된 소득이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5000만 국민의 식탁에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연중 하루도 쉬지 않고 공급하고 있는 막중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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