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유통 ‘꾸준한 마케팅’ 펼쳐라!
산지유통 ‘꾸준한 마케팅’ 펼쳐라!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4.06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의 효율적 활용 방안 제시

최병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수행한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 목적은 선별시설과 저온저장 시설에 대한 객관적인 가동률을 계측하고 산지유통시설의 효율성을 평가하여 산지유통시설의 효율적 활용 방안 및 정책 방안을 제시하는 것에 있음을 밝혀 둔다.<편집자>
이번 연구에서 산지유통시설의 취급물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원예농산물 취급물량은 640만 톤으로 2007년 590만 톤 대비 8.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산지유통조직 수의 감소로 평균 취급물량은 11.2% 증가하고 있다.
산지유통조직 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보유한 조직의 취급물량은 2007년 대비 10.6% 증가(농수산물유통공사 산지유통조직평가 자료, 2009)했다.
선별시설과 저온저장 시설을 보유한 조직을 대상으로 산지유통시설 가동률을 1일 처리가능 물량 대비 실제 처리량(365일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별시설은 주로 과일류, 과채류, 양념채소류 품목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저온저장 시설은 주로 과일류 및 채소류 품목의 저장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별시설의 가동률을 1일 처리가능 물량 대비 실제 처리량(365일 기준)으로 계측한 결과 연평균 가동률은 36.6%인 것으로 나타나 산지유통종합평가를 통해 측정된 가동률 59.5%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사 결과 모든 지역에서의 선별시설 평균 가동일 수가 200일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별시설의 연간 평균 가동률도 50%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별시설의 연간 평균 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으로 45.7%였으며, 경북 41.7%, 경기와 경남이 40.4% 순으로 파악됐다.
산지유통시설의 운영주체는 선별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가동률이 낮은 상태이며, 선별시설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어려워 산지유통시설의 경영이 곤란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저온저장 시설은 주로 과일류 및 채소류 품목의 저장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온저장 시설의 가동률을 1일 처리가능 물량 대비 실제 처리량(365일 기준)으로 계측한 결과 연평균 가동률은 43.4%인 것으로 보인다.
저온저장 시설의 연평균 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으로 57.8%였으며, 전북 56.8%, 경기와 제주가 각각 47.2%와 46.8% 순이다.
저온저장고 가동률 계측 결과에 의하면 선별시설 가동률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아직까지 가동률이 낮은 수준이며, 농산물 저장을 통한 이윤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지유통시설의 효율성을 투입물 대비 산출물이 최대화되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산지유통시설의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효율적 산지유통시설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별시설과 저온저장 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150개 조직을 대상으로 DEA 모형을 활용하여 산지유통시설의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효율성 지수가 1.0으로 나타난 조직은 26개(농협 13, 영농조합법인 13)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분석 결과 효율적 산지유통시설 운영주체는 산지유통시설 가동률, 공동계산참여율, 출하처경로 다양화율 등의 변수가 비효율적인 조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효율성 차이가 비교적 뚜렷해 보였다.
산지유통시설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경영체가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지유통시설과 관련된 문제점을 파악하고 효율적 활용 방안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산물 산지유통시설과 관련한 대표적인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산지유통시설의 문제점으로는 ▲생산자 조직화 미흡으로 인한 가동률 저조 ▲산지유통시설의 무계획적 배치와 통합적 추진체계 미확보 ▲단일품목 위주의 산지유통시설 활용이다.
또 ▲적합하지 못한 운영주체 선정 ▲시설의 노후화로 잦은 고장 발생 ▲산지유통에 관한 전문성 부족 등을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산지유통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산지유통시설은 산지유통조직의 사업역량을 강화시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되어야 한다.
산지유통시설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다품목 형태의 생산자 조직화와 원물수집체계 다양화 ▲마케팅 활동 강화 ▲통합적 추진체계 확보 ▲산지유통시설의 효율적 배치 및 관리 등이 이루어져야 겠다.
산지유통시설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정책과제도 제시되야 한다.
현재의 산지유통시설의 평가 기준은 가동률 측정에 있어 객관성을 지니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막대한 정책적 비용이 매몰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산지유통시설과 관련한 평가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산지유통시설이 입지할 경우 해당 지역의 다양한 생산 품목을 고려하여 산지유통시설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지원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또한 운영주체의 조직화 기반 구축을 위한 관련 지원체계를 확립해 둘 필요가 있다.
산지유통시설의 책임경영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생산자 단체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정부사업을 유치하였다는 식의 홍보용 사업으로 전락되는 것을 방지하고 산지유통시설 운영주체의 적극성과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로 이루어져야 겠다.
지역 내 산지유통시설 운영주체 간 상호협력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수단이 마련되어야 하며, 지자체의 주도로 산지유통시설 운영주체 간 협력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농산물 산지유통을 선도할 인적기반 구축을 위해 농산물 유통전문 교육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며, 전문가 육성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도 늘려야 지속적인 활성화가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