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유통의 오해와 진실 ①
농산물유통의 오해와 진실 ①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3.05.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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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① 배추 산지와 소비지 가격차 왜 이렇게 클까?


포전거래 가격은 배추의 정식비용 즉, 모종 비용과 토지이용료 농가 이윤을 합한 가격으로 이후 생육과정에서 들어가는 시비, 관계, 수확, 상차 등의 비용은 빠져 있는 가격이다.
즉, 산지가 500원은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단계의 배추가 아니라 모종단계를 이제 막 벗어난 미성숙한 단계의 배추라는 것이다. 보통 배추는 산지유통인들이 포전거래 형태로 농가들로부터 배추의 소유권을 넘겨받고 나머지 단계의 영농활동도 산지유통인들이 담당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의 비용이 합해져야 제대로 된 산지가격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재배된 배추는 일정한 영농활동을 거쳐 수확돼 차에 실려 도매시장 등으로 출하되는데 이 단계까지가 배추의 산지단계라 볼 수 있다.
이후 경매 등을 거쳐 중도매인 등에게 인계된 배추는 필요한 중소상인들에게 인계된다.

 

오해② 중간에서 누군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 중간유통은 사라져야 할 대상


배추의 가격은 출하단계, 도매단계, 소매단계의 가격이 조사돼 발표되고 있고 특히 도매시장에 상장된 물량의 경우 경락가격이 실시간으로 공개되기 때문에 중간단계에서 누군가 더 이윤을 추구한다는 것은 사실상 있을 수 없다. 폭리를 취하기 위해서는 배추의 거래가격을 감출 수 있어야 하는데 각 출하단계마다 가격이 공개되는 시스템에서 누군가 더 많은 이윤을 챙기기란 쉽지가 안다. 중간 유통인들이 이윤이나 비용을 더 받아 내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인 소매유통이나 소비자들로부터 그 부분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수천명의 중도매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치열한 시장에서 그랬다가는 거래처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중간유통상의 폭리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무나 배추와 같은 농산물 유통부분 뿐만 아니라 쌀과 같은 식량, 육류나 유가공품과 같은 축산물도 마찬가지로 각 단계마다 가격이 공개되고 있고 여러 주체들이 경쟁하며 시장 감시 기능이 작동하고 있어 폭리를 취하기보다는 오히려 손해를 보면서 장사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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