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으로 포도산업 도약 발판되겠다
‘변화와 혁신’으로 포도산업 도약 발판되겠다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3.05.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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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포도연구소, 전국 제일의 포도농업 실현

 

▲ 진화가 필요한 포도산업
충청북도포도연구소 홍의연 소장은 지금 우리 포도산업에 대해 선진형으로 진화할 것인지 퇴화할 것인지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소장은 1톤의 생각보다는 1g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포도산업이 진화하기 위한 4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홍 소장은 먼저 소비자의 기호변화에 발맞춰 포도의 품질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생산품종의 다변화와 품질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70% 가까이 재배되고 있는 캠벨얼리 품종에서 유럽종 적포도, 새콤달콤한 청포도, 씨가 없는 무핵포도 등 다양한 품종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어느정도 환경제어가 가능한 시설재배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소장은 또 친환경 농업이 대세인 요즘 퇴비를 써서 토양을 만드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식품의 안정성과 결부된 좋은 땅을 만드는 토양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다양한 포장디자인과 가공상품의 개발이 뒤따라야 하고 지역특화작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서 명품화하는 전략과 지혜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홍 소장은 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과거의 교훈을 거울삼아 FTA 확대로 인한 포도시장의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진화라며 포도연구소를 주축으로 전국 제일의 명품 충북 포도농업 실현에 앞장 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충북포도연구소 성과
충북포도연구소는 타 품종보다 당도가 2배 이상 높고 항암효과가 뛰어난 포도 ‘옥랑’을 개발, 3월 25일 국립종자원에 품종으로 등록해 영동지역 와이너리 농가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연구소가 개발한 ‘옥랑’은 비교적 재배가 쉽고 착과가 잘 될 뿐만 아니라 기능성 성분이 다량 함유돼 생식용과 주스·포도주 등 가공 전용품종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소는 또 신세대 여성이 선호하는 포연 4호와 풍미가 우수한 포연 5호 등 신품종 2종을 육성해 지역적응시험에 공시했다. 연구소는 지난 2009년에 껍질째 먹는 신품종 ‘자랑’을 품종 등록한 바 있다.

연구소는 포도 재배농가의 일손을 절약할 수 있는 ‘포도 알 솎기 전용가위’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전용가위를 이용하면 10ha당 포도 알 솎아주기 작업 시 55시간 소요되던 것을 30시간으로 크게 단축할 수 있어 45%의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연구소는 5월 8일 화신금속공업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해 현장 시판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뉴질랜드에 9.1톤의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등 포도 협력단 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포도주 만들기 체험행사 개최, 기관 간 소통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 개최, 사물놀이 패 포도소리를 창단 운영해 도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 2013 주요 추진방향
충북포도연구소는 올해 전국 제일의 포도농업을 실현한다는 비전 아래 △FTA대응 수출용 포도 신품종 육성 △육성된 포도 신품종의 재배법 확립 △기후변화 대응 및 경영비 절감 안정생산 연구 △친환경 포도재배를 위한 해충 및 잡초제어 연구 △포도 재배 생력화 및 산업화 기술 개발 △창의적 업무 활성화 및 직원 역량 강화 등 6가지를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주요 현안사업으로는 먼저 사업비 250만원을 투입해 올해 12월 중순 경 포도연구소설립 2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방침이다. 또한 1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 상반기에 구획정리 및 울타리 설치 등 포도 육종시험포장 조성 및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6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올 상반기에 연구동 단열보강, 포도 홍보관 전시실 영상 시스템 업데이트 등 창사 노후시설 개선 및 홍보관 영상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홍 소장은 “FTA 확대 등으로 포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도 신품종 육성 및 재배법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포도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가공쪽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또 “요즘 일선 농가에서 현장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농업인들과의 현장 소통을 위해 컨설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선 농가에 도움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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