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이끼, 방심하지 마세요!
논 이끼, 방심하지 마세요!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3.05.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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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어린 모에 피해 커

요즘 모내기를 한 논에 이끼처럼 보이는 조류가 발생한 논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조류는 햇빛을 차단하고 어린모를 덮어 생장을 방해해서 결주 발생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직파 논에서는 묘가 뿌리를 내리는 것을 방해해서 벼논을 불균일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볍게 봤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논 조류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발생원인과 방제 방법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논 조류가 많이 발생하는 조건을 보면 산간 고랭지보다는 평야지 논에서 오염된 농업용수를 이용한 논, 인산성분이나 토양 질소를 과다하게 보유한 논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조류 종류별 많이 발생하는 조건으로는 녹조류는 인산 성분이 많은 산간고랭지나 간척지보다는 평야지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조류는 담수직파 논이나 조기이앙 논에서 주로 괴불형태로 발생하며 수조류는 6월 말경부터 수확기까지 발생하며 웃거름을 너무 많이 주었을 때 심하게 발생하는 경향이다. 또 규조류는 토양 질소과다와 영양분이 많은 농업용수를 댄 논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들 조류는 직접적으로 벼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심하게 발생한 경우에는 뿌리가 완전히 내리지 못한 어린모를 덮어서 전혀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햇빛을 차단함에 따라 물 온도가 낮아져 모의 생장을 억제시키기도 한다. 이밖에도 해충의 서식지가 되기도 하는 등 벼 생육을 방해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런 논은 반드시 방제가 필요하다.

방제방법은 경종적 방법과 화학적 방법이 있다. 경종적 방법으로는 인산질 비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과 이앙 전에 주는 밑거름은 반드시 물을 대기 전에 준 다음 토양에 고루 섞이도록 경운 로터리 작업을 해야 한다.

특히 생활오수 등에는 인산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논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오수가 유입된 논에는 반드시 질소비료도 줄여서 주어야 조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화학적 방제로는 퀴논계 제초제인 퀴노클라민(이끼탄, 희망탄)입제를 뿌려주면 방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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