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 유리온실 다시 ‘동부’품으로 ?
화옹 유리온실 다시 ‘동부’품으로 ?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3.06.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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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농협사모투자펀드’, ‘동부팜화옹+생산자단체’ 2개안 압축

대기업의 농업생산 참여로 논란이 된 경기 화옹간척지 유리온실사업의 새 사업자 선정을 두고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새 사업자 선정을 이달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6월 18일 농업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유리온실사업의 새 사업자를 농업계와 동부가 인수하는 상생협력방안과 농협사모투자펀드안 두가지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농업계의 반발이 없다면 농업계와 동부팜의 상생모델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는 빠른 시일내로 화성시 농민단체 등 농업계 참여방안을 마련해 동부 측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설립준비위원회 등 추진 협의체가 마련되면 동부팜화옹과 MOU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생산참여에 불만을 가진 농업계의 반발과 신속한 의사결정에 한계를 가진다는 단점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또 동부 측이 수용할지와 농업계 주체가 누가될지, 자금모집이 원활히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동부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 측 입장은 일단 농민들이 반대한다면 사업할 생각은 전혀없다는 것을 제 1원칙으로 한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매각이 조속히 추진되길 원하는데 인수를 희망하는 생산자 단체나 농협쪽에서 자금 부담을 고려해 우리에게 49% 지분참여를 요구한 사항이지 우리가 이 안 을 낸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또 “동부가 만약 이 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농가들의 불매운동이 중단되고 우리가 받았다는 특혜 의혹도 없어지는 것을 전제가 될 때 ”라며 “조속히 매각이 안될 경우 그정도의 지분참여는 받아들일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동부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심한 곳은 아예 상품을 진열하지 않는 지역도 있고 동부 제품을 보조사업 경쟁후보에서 아 예 빼버린 곳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상생모델 인수방안이 어려울 경우 농협중앙회가 제시한 사모투자펀드방식으로 선회할 방침이다. 사모투자펀드방식은 펀드방식을 통해 농업회사법인에 투자하고 그 수익률을 펀드에 지급하는 구조. 이는 자금확보가 용이하고 농업계의 반대 명분이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익창출 부진 시 투자금 회수 우려와 기술, 유통, 마케팅, 수출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측 관계자는 “수출전문단지의 조기정상화와 기본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방안으로 인수를 추진하겠다”며 기본원칙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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