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원료 국산화 성큼
감자칩 원료 국산화 성큼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3.07.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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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연 110억 수입 대체 효과

겨울철 수입에 의존하던 생감자칩용 감자를 이제는 일정부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7월 9일 농진청 브리핑실에서 농업전문지 정례브리핑을 개최하고 겨울철 외국에서 수입하는 가공용 감자를 대체하기 위해 봄, 가을 두 번 재배할 수 있는 ‘고운’, ‘새봉’, ‘진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칩 가공용 감자는 ‘대서’라는 품종이 있으나 긴 휴면기간으로 가을에 생산할 수 없어 해마다 12월부터 4월까지 미국이나 호주 등지에서 감자를 수입하고 있다.

2011년 칩가공용 감자 수입량은 2만8581톤, 2012년에는 2만7176톤으로 각각 1858만8000달러(211억), 1822만달러(207억)의 비용을 들여 수입했다.

한미FTA 체결 시 수입하는 가공용 감자에 한해 계절관세를 폐지했으나 최근 지구 온난화와 유가상승으로 수입단가가 급등해 국산 감자의 보급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9년 수입감자 도입단가는 톤당 500달러에서 지난해 670달러로 대폭 상승했다.

이에 농진청은 겨울철에도 칩가공용으로 국내산 감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3가지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개발한 품종들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1∼12월에 수확해 다음해 2∼3월까지 저장하면서 감자칩을 만들 수 있어 어느정도 수입물량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운’과 ‘새봉’은 가공업체와 함께 해남, 보성, 완주에서 약 10ha 규모의 시험재배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씨감자 생산과 공급사업을 추진해 2017년까지 300ha, 2020년까지는 1000ha까지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배가 본격화되면 겨울철 가공용 감자공급이 원활해져 12∼3월 중 수입하는 1만5000톤, 약 11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서 수출용 종자 개발을 목적으로 출범한 ‘골든씨드프로젝트(GSP)’와 연계해 해외 개발도상국 수출을 위한 시험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고운’은 최초의 2기작 가공용 감자 품종으로 감자 모양은 달걀형이며 더뎅이병에 강한 편이며 ‘새봉’은 숙기가 빠르며 바이러스에 강해 씨감자 증식이 쉽고 ‘진선’은 칩가공적성이 매우 뛰어난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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