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우촌 2015년 매출 1조원 달성 가능할까?
목우촌 2015년 매출 1조원 달성 가능할까?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3.07.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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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가격 하락…외식가맹사업도 개점 휴업

적극적인 인수합병 통한 사업다각화 규모화 절실

농협목우촌이 3년째 매출 5000억원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농협목우촌은 1990년대 중반 축협중앙회 시절, 계육가공분사(음성), 김제육가공공장 등에 잇따라 투자하며 축산계열화사업과 육가공사업에 뛰어 들어 농협중앙회 자회사를 거쳐 현재는 농협경제지주 내 우량 자회사로 손꼽히고 있다.
문제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매출과 순익규모가 커지고 있는 경쟁업체와 달리 농협목우촌은 사업다각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신장세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데 있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문에서는 2015년까지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고 올해 연말 매출이 6000억원대 달성을 통해 1조원 매출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 연도말 추정 매출액은 5000억원 초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사업 부진은 주력사업인 양돈계열화사업에서 돈가하락으로 약 200억원대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고 엔저현상에 삼계탕 레토르트 제품 수출 중단, 경기부진에 따른 여파로 외식가맹사업의 경우 신규 가맹점포 확보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 전반적인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 등을 통해 피자와 치킨을 제외한 다른 가맹사업의 신규매장 확보가 사실상 어려움 점도 목우촌 매출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나타나고 있다.
당초 목우촌의 올해 매출 계획은 6300억원으로 지난해 연도말 매출 5876억원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연도말 추정 매출인 5328억원은 계획대비 15% 미달하고 전년대비 9%의 역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남성우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올해 목우촌 매출이 6000억원대 도달해야 2015년 우리가 목표로 삼은 1조원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독려했다
5328억원대로 추정되는 농협목우촌의 연도말 매출이 6000억원대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특단의 사업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별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7월 들어 4000원대 초반까지 상승했던 돈가는 8월 3600∼3800원/kg, 9월 지육가격은 3400원 이하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10월 지육가격은 3000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복 성수기가 끝나지 않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닭고기 가격도 돼지고기 보다 가격 하락폭이 더 커져 15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성장동력을 상실한 외식사업,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성장 중인 돈육과 계육부분, 웰빙수요 증가로 열처리육가공품의 선호도는 떨어지는 등 자체 영업활동만으로 1조원 매출 달성을 위한 기반 조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를 타개하고자 현재 음성계육가공공장에 도계라인을 증설하고 있지만 육계계열화사업의 경우 동우, 하림 등 선도기업이 이미 설비투자를 마치고 가동에 들어가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되어 설비투자 이후 오히려 계열화사업 참여 농가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설사 물량 확보에 성공하더라도 가격 하락으로 올해 돈육부분과 같이 당분간 매출이나 영업이익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3년 연속 5000억원대의 마이너스 성장 또는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농협목우촌이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규모를 늘리는 방법 밖에는 없어 보인다.
현재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분 턱밑까지 쫓아온 하림그룹, 이지바이오그룹의 경우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규모화에 성공하고 있는데 농협의 경우 인수합병에는 도통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아 그룹 전체의 볼륨이 좀처럼 커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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