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열기 식히는 ‘식물매트'
도심 열기 식히는 ‘식물매트'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3.08.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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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 줄여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도시의 온도를 낮춰주고 환경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도시녹화 식재 기술로 ‘식물매트’를 개발했다.<사진>

한여름 도로 위 자동차와 길의 표면이 40~50℃인데 반해 도시 식물 표면 온도는 29~32℃로 약 10℃ 이상 차이난다. 식물매트는 도시 기후변화 대응 녹색기술로서 식물을 이용해 온도를 낮추는 것으로 한여름 초록 식물로 덮인 공간을 보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시원하게 느껴져 미적 경관을 조성하고 도시민들에게 심미적 안정감 제공하고자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식물매트는 수직, 수평, 곡면, 사면 등 어떠한 형태로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녹화 기술이다. 특히 국내 자생원예 식물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식물로 만들 수 있으며 설치 후 잡초의 유입을 막을 수 있고 용도별, 환경유형별 다양한 시스템에 편리하게 변형해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공 즉시 토양 피복 100%가 가능한 그린매트는 30 ℃ 이상의 고온 조건에서 표면온도는 약 15℃ 이상, 대기온도를 약 3℃/㎥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비녹화지에 비해 약 5배 줄이는 결과를 보였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기존 녹화지 조성과 비교 했을 때 식물매트를 이용하면 농가에서 사전재배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포함해 전체 재료비의 약 50% 이상 절감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피복면적 100㎡ 기준).

농진청은 식물매트와 식생블럭 제품화 방법을 특허출원해 농가와 업체 등으로 기술이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녹화 시공하는 업체의 하자를 줄일 수 있고 녹화용 식물 전문재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농업연구팀 한승원 연구사는“이제는 도시녹화 공간의 면적을 넓히는 것만큼 건강하고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 녹지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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