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해충 점박이응애의 천적 ‘칠레이리응애’
딸기 해충 점박이응애의 천적 ‘칠레이리응애’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4.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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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방사시기·방사량 구체적으로 제시

딸기 농사를 망치는 대표적 해충인 점박이응애를 천적인 칠레이리응애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있는 길이 열렸다.
딸기에 붙어 잎의 즙을 빨아먹어 고사시키는 점박이응애는 그 크기가 0.3∼0.4㎜이다. 딸기 병해충 피해의 80~90%를 차지하는 방제대상 1호 해충이지만 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아 방제가 쉽지 않았다.
이 점박이응애 방제시 가장 중요한 것은 천적의 방사시기이다. 점박이응애 밀도가 높을 때 방사하면 실패하기 쉬운 반면, 밀도가 낮을 때 방사하면 성공 확률은 높다. 하지만 농가에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점박이응애의 밀도를 정확하게 조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이에 따라 시설재배 촉성딸기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3년간 점박이응애 발생 패턴을 조사해 칠레이리응애 방사시기, 방사량 등 효과적 방제법을 개발했다.
칠레이리응애의 방사시기를 보면, 총 4차로 나눠 1차는 비닐 피복 직후인 10월 중순에, 2차는 10월 하순에 각각 방사한다. 3차 방사는 1월 말에 하며, 3차 방사 후 피해지점이 관찰되면 피해지점당 100~200마리씩 집중 방사한다. 4차 방사는 2월 초순에 하며, 3차 방사 후 점박이응애가 전혀 발생하지 않으면 4차 방사는 생략해도 된다. 방사량은 3마리/㎡이다.
주의사항은 천적 방사 전·후 유기인계, 카바메이트계, 피레스로이드계 등 천적에 해로운 농약을 사용하면 천적이 살지 못하므로 천적에 안전한 미생물제나 탈피억제 농약을 사용해야 한다.
이처럼 방사시기와 방사량을 고려해 해충을 방제하게 되면, 비용을 기존보다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농약으로 방제한 것과 거의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에는 딸기농가에서 방사시기를 잘 맞추지 못해 천적을 과도하게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밖에 딸기의 주요 해충인 목화진딧물과 총채벌레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 각각 천적인 콜레마니진디벌과 미끌애꽃노린재를 12월 초에 1회(방사량 0.75마리/㎡) 방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천적을 이용한 딸기 해충 방제와 관련해 지난 3월 31일 충남 논산시 딸기재배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최만영 연구관은 “그동안 농가에서는 천적 이용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제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방제법이 농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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