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판매망, 농축산물 원산지관리 부실
농협판매망, 농축산물 원산지관리 부실
  • 제주=한승화 기자
  • 승인 2013.10.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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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농협하나로마트와 자회사 등 원산지 거짓표시 49건 적발"

김우남 의원 "원전사고로 원산지에 민감한 국민정서 감안해, 원산지위반 철저단속해야"

농협하나로마트와 자회사 등에서 외국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팔거나 원산지를 속여 팔다 적발돼 형사입건된 건수가 지난 3년간 4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남 의원(민주당, 제주시 乙, 농축식품해양수산위)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요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6건이 적발되는 등 매년 농협 하나로마트, 공판장 등에서 원산지 허위표시가 계속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허위표시로 적발된 품목은 쌀, 과일, 채소, 쇠고기 등 전 품목에 걸쳐있어 전반적으로 농협에서 판매중인 농축산물의 원산지 관리가 부실함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농협 유통판매망의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이 전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 있다. 농협은 매년 수십 건의 원산지미표시 및 허위표시가 적발되고 국정감사에서 지적당하고 있지만, 그에 상응한 방지노력이 부족하다.

특히 소비자들은 농협에 대해 일반 소매점이나 사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보다 `원산지`관리를 제대로 할 것이란 신뢰를 갖고 구매하기 때문에 농협의 원산지 관리부실은 타 소매점보다 더욱 비난받아야 한다.

한편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도 적발건수가 줄지 않고 있다. 기업형슈퍼마켓의 경우, 대형마트보다 적발횟수가 많아 본사보다 품질관리에 취약한 점을 드러내고 있다.

동네 곳곳에 자리잡은 기업형슈퍼에 대한 대형마트 본사의 관리체계가 허술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기업형슈퍼인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등의 경우 올해 적발건수가 각각 4건, 6건 발생하고 있다.

그밖에 원산지미기재와 허위표시문제로 자주 적발되는 웨딩홀과 뷔페식당, 김밥체인점, 도시락체인점 등의 처벌건수도 역시 줄지 않고 있다. 특히 김밥체인점의 경우 매년 수 십곳의 업소가 원산지 허위표시로 형사처벌을 받고 있다.

김우남 의원은 "'신토불이'를 외쳤던 농협에서 원산지를 거짓표시 한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고 농협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믿고 납품한 농민들과 믿고 구입한 소비자들을 존중한다면 원산지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일본산 농축수산물 수입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당국은 원산지위반에 대한 단속을 보다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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