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 5000명 "한중 FTA 중단하라"
제주농민 5000명 "한중 FTA 중단하라"
  • 한승화 본부장
  • 승인 2013.11.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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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11월과 12월 사이 한중 FTA 2단계 품목협상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FTA 협상 체결에 반대하는 제주농어민 수천명이 한곳에 집결해 울분을 토했다.

제주지역 40여개 농어민 단체로 구성된 한중FTA 대응 제주도 농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오후 2시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한중FTA 대응 제주도 농업인 총궐기대회'를 열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연이은 FTA와 자연재해등으로 농업인들의 살의 질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중 FTA의 체결으로 염려가 매우 크다"며 "한중 FTA가 발효된다면 전체 제주농업소득 감소액은 연간 최대 1574억원, 10년 누적 농업 소득 감소액은 최대 1조578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FAT체결시, 한국은 완성차 부분에서는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농수산 부분은 피해를 볼 품목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중국과 FTA를 체결하게 된다면 관광산업과 농수산산업이 주인 제주도에 큰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제주농민들이 강하게 반발에 나서고 있다.

이날 고성남 제주축협 조합장은 "우리는 왜 밭과 농장이 아닌 이 자리에 서게 됐냐"고 자문하며 "한중 FTA협상이 타결되면 제주의 농축산업이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주변국들과의 지속적인 FTA체결은 우리 농업환경을 점점 더 악화시킨다"며 "이 궐기대회를 계기로 농업인의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촉매제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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