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대한항공의 화물운임 기습인상 발표는 제주도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1차산업 등 제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행위인 만큼 즉각 인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농연제주는 "언론을 통해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국내선 화물운임을 인상키로 결정해 제주 출발 감귤 및 소채류 등 화물은 가장 낮은 인상폭을 적용해 평균 7% 인상한다"며 "제주지역은 소채류 운임을 계속 동결해 현재 제주발 운임은 타 지역 대비 67% 수준"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는 받아들일수 없는 선전포고적 행태라고 대한항공을 비난했다.
화물운임이 동결돼 매년 수백억의 적자가 지속 누적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항공사측 주장에 대해 한농연제주는 "대한항공의 매년 수백억원 적자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지난해에 매출이 3.7% 증대됐고 영업이익은 322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화물운임을 인상하겠다는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대한항공은 최근 제주도내 행정 및 농협, 생산농가들이 중심이 돼 월동채소류의 선박운송을 검토하고 시험운송 등을 하는 등 물류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때에 보복이라도 하듯 기습적인 화물운임 인상을 시도하는 것은 대기업으로 사회적 본분을 망각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농연제주는 "앞으로 대한한공은 화물운임 인상 계획을 스스로 철회해 도민과의 상생을 도모하지 않는다면 제주도민의 철저한 외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제주도민의 대중교통수단과 마찬가지인 항공교통에 대한 인상 등 항공사의 횡포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