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환경변화에 둔감
‘도매시장’ 환경변화에 둔감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0.05.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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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승구 동국대 교수, 도매시장 유통CEO 조찬 세미나서
농산물 유통환경이 변화되는 현 시점에서 도매시장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산지조직과 연계 강화를 통해 수집력을 제고하는 한편 공동수집, 공동물류 등 도매시장 내외부적 연대 강화를 통해 대형유통업체 등의 견제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승구 동국대 교수는 지난 25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주최로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 ‘도매시장 유통CEO 조찬 세미나’에서 “그동안 도매시장이 거래제도에 매몰돼 외부 유통환경의 변화에 둔감해 왔고 지나친 대립으로 공멸을 자초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권 교수는 특히 “도매시장이 10%에 해당하는 우수산지를 대형마트에 모두 내 주었기 때문에 20%의 농산물 거래 점유율을 보이는 대형유통업체가 여론 주도층을 흡수한 형태가 됐다”며 “과거 지향적 경영 구조와 인식을 타파하고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소비지 유통의 급격한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이에 따라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가 도매시장을 재건하는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주체 간 대립보다는 이해와 타협을 통해 도매시장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권 교수는 “도매시장의 미래상은 산지 수집주체가 충분히 제 역할을 하게 되면 도매시장은 수집주체와 분산주체를 굳이 나눌 필요성이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거래시스템의 탄력적 운영, 고객 감동과 서비스, 유통 환경 변화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정 토론자로 나선 김경배 수퍼마켓연합회 회장은 “도매시장이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중축이 되진 못한 망정 대형마트, SSM(기업형수퍼마켓) 등에 농산물 유통의 주도권을 뺏기고 말았다”며 “그동안 도매시장은 구매자의 생각과 요구사항을 경청하는데 미약했다”고 말했다.
김삼운 춘천농협 경제상무는 “산지도 대형마트에 출혈 납품 경쟁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상품의 다양화와 시장 차별화를 통해 대형유통업체, 직거래 등을 견제하는 기능이 도매시장에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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