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월동무 가격…농가 숨통 트이나?
반토막 난 월동무 가격…농가 숨통 트이나?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4.01.08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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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주산 월동무 가격안정대책 나온다

김우남 의원, 농림부 월동무 수매방침 밝혀
 
생산량 증가와 소비부진 등으로 제주산 월동무의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정부가 월동무를 수매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지역농가의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우남 의원(민주당, 제주시 을)은 제주산 월동무 가격안정대책을 국회에 제출했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산 월동무 처리 난 해결을 위한 정부의 가격안정대책이 필요하다는 김 의원의 요구에 대해 수매 및 시장격리 등의 대책을 마련해 가겠다는 답변서를 제출했다.
현재 2013, 2014년산 월동무는 생산량 증가와 소비부진 등으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우남 의원은 지난해부터 월동무 처리 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정부는 농협을 비롯한 생산자단체 등의 자율감축과 농안기금을 통해 소비촉진 홍보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월동무 처리 난에 대응해왔다.
자율감축이란 농협 등이 수확 전 상태의 무를 사전에 구매한 후 가격이 회복되면 시장에 재 출하하고 여전히 공급이 과잉되면 산지에서 감축하는 수급조절방법으로 현재까지 가을?겨울무를 합쳐 7800톤의 자율감축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은 시장에서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도매시장 반입량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김우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상순 기준으로 월동무의 도매 평균가격은 1개당 553원으로 지난해의 1099원보다 약 50% 하락한 상황이다.
김우남 의원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의 소극적 대응이 아니라 정부 주도의 보다 강력한 대책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그 대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1월부터 2000톤의 월동무를 수매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월동무 가격하락이 지속될 경우 생산자단체의 자율감축을 보완하기 위하여 정부차원의 시장격리를 추진하고 그 물량 및 시기는 오는 1월 14일 열리는 수급조절위원회에서 검토 후 확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여기서 시장격리란 민간의 자율감축을 정부가 직접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김우남 의원은 “정부의 가격안정대책 제시가 시장에서의 가격안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장으로 출하되는 물량의 격리와 물량조절을 통해 직접적인 가격지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자율감축, 시장격리, 수매비축 등의 지속적 확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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