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도축장’ 충북음성 이전
‘가락시장 도축장’ 충북음성 이전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0.05.3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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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최종 확정… 내달부터 이전 착수
서울 마장동과 독산동 도축장 폐쇄로 서울 시내에 마지막 남아 있던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장 도축장이 내달부터 충북 음성으로 본격 이전된다. 가락동 도축장은 전국 도축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하루 서울시 전체 소비량의 절반 정도인 1천160여 마리(소 390여 마리, 돼지 770여 마리)를 도축해왔다.
지난 25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가락동 도축장은 지난 2000년 폐쇄가 결정됐으나 2차례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번에 이전이 최종 결정됐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도축장은 내달 1일부터 충북 음성으로 이전 작업을 시작해 도축시스템 등의 시험가동을 거친 뒤 7월 말이면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 음성도축장은 시설 규모가 4만㎡가 넘어 가락동의 2배에 달하고, 도축기능도 부분육 가공처리 확대, 식품 위해관리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기능 인증 등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또 도축장 이전에 따라 1천여 명의 지역 고용창출도 예상된다.
1986년에 개장된 가락동 도축장은 개장 당시에만 해도 주변이 대부분 논과 밭으로 인적이 드물었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로 인근 지역에 훼밀리아파트(4천494가구), 가락시영아파트(6천600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그동안 주민들의 이전요구 민원이 잇따랐다.
특히, 설·추석 등 육류의 출하가 집중되는 명절에는 대기 차량이 인근 도로까지 점유해 불편이 가중되기도 했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도축장 자리는 2015년까지 마늘과 건고추 임시매장으로 활용되고, 이후 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본격 추진돼 녹지공원과 주차장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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