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격 조정으로 쌀 재배면적 감소세 둔화 전망
목표가격 조정으로 쌀 재배면적 감소세 둔화 전망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4.01.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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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곡물가격은 상승 예측

중장기적으로 국내 쌀과 콩의 생산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월 22일 개최한 제17회 농업전망에서 제2부 곡물 부문 품목 전망 및 정책 이슈 ‘쌀·콩 수급 동향과 전망’에서 농경연 승준호 전문연구원은 벼 재배면적 감소와 소비 둔화로 이같이 전망했다.

■ 국내산 쌀·콩 재배면적 감소 전망

승 연구원은 쌀 생산량은 벼 재배면적의 감소 추세가 예상됨에 따라 2024양곡연도 쌀 생산량은 396만 톤으로 2014양곡연도 이후 연평균 0.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1인당 연간 쌀 소비량도 꾸준히 줄어 1인당 쌀 소비량은 2019양곡연도에 62.8kg, 2024양곡연도에는 58.5kg으로 2014양곡연도 이후 연평균 1.4% 감소할 전망이다.

연간 식용 소비량도 2014양곡연도 이후 연평균 1.1% 감소해 2024양곡연도에 310만2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승 연구원은 쌀 목표가격은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5년 단위로 변동되는데 중장기 쌀 가격 하락으로 2019양곡연도 이후 적용될 목표가격은 18만8000원에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벼 재배면적 감소폭이 기존 목표가격 17만83원일 경우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콩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국내 콩 재배면적은 논·콩의 재배면적 감소와 국산콩 소비감소, TRQ 수입콩의 증가로 인해 연평균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콩 재배면적도 2019양곡연도에 7만 ha, 2024양곡연도에는 6만 7000ha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농경연 한석호 연구위원은 ‘국제곡물 수급과 동향과 전망’에서 세계 곡물류 및 유지류의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요량이 큰 폭으로 상승해 2014년 이후 곡물류와 유지류의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한 연구위원은 세계 곡물류 생산량이 13~14년 24억3604만톤에서 23~24년 26억849만톤으로 연평균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유지류 생산량도 동기간 5억2040만톤에서 6억2255만톤으로 연평균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밀 생산량은 23~24년 7억5977만톤으로 13~14년 대비 7.9% 증가하고 옥수수와 쌀의 경우 동기간 각각 7.4%, 8.4% 증가한 10억4562만톤, 5억1897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콩 생산량도 23~24년 3억5169만톤으로 13~14년 대비 21.1%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곡물류 및 유지류 소비량은 이 보다 더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곡물류 및 유지류 소비량은 23~24년까지 각각 연평균 1.0%, 2.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밀의 경우 13~14년보다 6491만 톤 증가한 7억5761만톤, 옥수수와 쌀은 각각 1억3174만톤, 4348만톤 증가한 10억3974만톤, 5억1774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육류 및 곡물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23~24년 사료곡물 소비량은 13~14년 대비 옥수수 11.4%, 밀 14.0%, 대두박 2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곡물류 기말재고율은 생산량 증가보다 수요량 증가가 빨라 13~14년 이후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곡물류 기말재고율은 13~14년 23.2%에서 23~24년 21.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지류 기말재고율도 13~14년 이후 감소해 0.7%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제 가격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한 2010년(100)에 비해 곡물류(84.3)와 유지류(101.2)의 경우 14~15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가 전망돼 23~24년 각각 98.9, 118.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적으로는 23~24년 밀, 옥수수, 쌀 국제가격은 각각 톤당 309달러, 228달러, 810달러로 13~14년 대비 각각 14.4%, 18.6%, 24.6% 상승하며 동기간 콩 국제가격은 13~14년 대비 17.2% 상승한 톤당 548달러로 전망된다.

■ 세계 곡물 생산량보다 소비량 큰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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