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 메탄가스 감소 기술 개발
민관 협력 메탄가스 감소 기술 개발
  • 이진혁 기자
  • 승인 2014.02.2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료 원료별 메탄 발생량 예측 가능한 메탄지수 개발

반추가축의 소화과정에서 발생되는 메탄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국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사료원료의 배합 비율을 조절해 반추가축의 소화과정에서 발생되는 메탄을 줄일 수 있는 기초 기술을 CJ 제일제당과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다.
소의 반추위액이 들어 있는 특수 배양장치에서 주요 원료 사료 7종을 24시간 발효시켜 발생되는 메탄가스량을 반복 측정해 본 결과, 메탄지수는 밀(100)>옥수수(93)>대두박(85)>채종박(54)>야자박(45)>팜박(42)>단백피(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추위에서 분해가 가장 잘되는 것으로 알려진 밀의 메탄발생량을 100으로 해 기준으로 삼고 그 외의 원료사료들에 대한 메탄지수를 상대지수로 계산한 것이다.
7가지 원료에 대해서 생산지, 수확시기가 다른 각각 10개 이상의 시료를 무작위 선발해 근적외분광분석기(NIR) 시스템으로 측정한 값(메탄지수)에서도 배양장치에서의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특수 배양장치를 이용해서 메탄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시료당 최소 2주가 걸리지만, 근적외분광분석기를 이용할 경우 10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메탄지수의 실용화가 가능해졌다.
지금까지의 사료배합은 각 원료의 영양소 함량과 소화율 등을 기초로 이뤄졌지만 앞으로 본 기초 기술에서 얻어진 사료 원료의 메탄지수를 사료 배합 시 함께 고려하면 반추가축이 섭취한 사료의 소화율을 유지하면서도 메탄 발생량을 낮추는 친환경 사료를 개발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축산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한다는 정부의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축산 현장에 적용 가능한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 축과원은 근적외선 시스템을 이용한 사료원료의 메탄 발생량 분석 기술에 대해 CJ 제일제당과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축과원은 친환경 축산을 위한 연구기반 및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0년부터 CJ 제일제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축산분야 온실가스 저감 연구와 친환경 축산물 생산을 위한 사료 및 사양관리 프로그램, 가축 생산성 향상을 통한 축산경쟁력 제고 기술 등의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