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 인터뷰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 인터뷰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4.04.3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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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공급과잉, 수급조절굛판매확대로 극복

수출, 발효유 부문 강화 통해 성장동력 확보

 “낙농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합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올해 사업계획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송용헌 서울우유협동조합장<사진>은 4월 23일 서울 중랑구 서울우유 본사 조합장 사무실에서 축산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낙농현안 문제와 서울우유 올해 목표에 대해 말했다.

 -지난해부터 증가하고 있는 서울우유 원유생산량이 올해 들어서는 하루 평균 2000톤을 상회해 조합경영에 악재가 되고 있다.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있다면?

▲현재 조합 집유량은 4월 현재 일평균 2000톤을 넘어 전년대비 106%를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집유량 증가와 업체 간 과격한 할인경쟁 및 소비침체로 인해 분유재고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조합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원유수급 불균형은 서울우유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몇몇 유업체는 생산쿼터 삭감, 연간총량제 시행 중지, 초과생산 원유대 인하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서울우유도 현재의 어려운 원유수급 상황을 공감하고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으기 위해 조합과 조합원에게 몇 가지 제안을 했다.

먼저 조합에서는 서울우유 제품의 해외수출 적극 공략, 전직원 목표달성을 위한 교육 등으로 극복할 것이며 특히, 발효유 사업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연구소 건립을 통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와 함께 조합원에게는 조합 제품을 적극 이용해 달라는 주문과 젖소 외부입식 금지, 송아지 모유먹이기, 저능력우 도태실시와 더불어 기본생산량 초과원유는 최대한 생산을 자제해 원유수급안정에 적극 동참을 권유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77년간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로 극복하며 낙농산업을 선도해 왔다. 이번 위기도 협동조합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공동체 정신과 명확한 목표 공유를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

 

-하루에 4kg 이었던 육우고기 군납물량이 2kg으로 줄어들어 육우고기 소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와 지난해 문을 연 육우고기 전문점 ‘열려라 참깨’ 경영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육우는 한우와 종이 다를 뿐, 우리나라에서 나고 키워진 정육용 소이다.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육우는 서울우유 뿐 아니라 낙농업계의 큰 골칫거리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열려라 참깨’라는 정육식당을 지난 10월에 오픈했다.

약 6개월간 정육식당을 통해 육우고기 소비를 분석한 결과 희망정인 결과가 나왔다.

하루 평균 식당을 찾는 고객이 200명을 넘었고 육우고기가 전체 매출의 20%를 상회하고 있다. 소고기라면 무턱대고 한우 1++등급을 찾으시던 고객들이 육우를 한번 드시고 나면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한 육우를 점점 더 찾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식당도 손익분기점을 넘어 운영이 되고 있다. 많은 낙농업 관계자들이 걱정해 주고 성원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어 모든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육우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순간까지 꾸준히 전진하려고 한다.

 

-3월 9개 낙농지원센터별로 한마음대회가 개최됐다. 그 성과와 미흡한 점은 무엇인가?

▲조합에서는 3월 7일부터 25일까지 각 9개 낙농자원센터에서 한마음대회를 개최해 조합과 조합원간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한마음대회에서는 조합원과 조합원 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300여명이 참석해 대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한마음대회는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1800여명의 조합원들이 만나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조합과 우유시장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자리로 이번 대회에서는 최근 원유수급 불균형 상황을 전하며 조합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그 동안 조합의 중장기적인 미래 발전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던 조합원들과 직접 대화의 시간을 통해 조합발전 방안을 설명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만 많은 조합원이 모이는 한마음대회에 행사 장소가 한정돼 있어 장소섭외 등의 어려움으로 보다 좋은 시설과 공간을 마음껏 제공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한마음대회는 우리 조합의 가장 큰 연례행사이자 조합원의 축제인 만큼 조합원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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