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농산물 꾸러미 사업’]
농협이 수급안정을 위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혁신 아이디어로 ‘농산물 꾸러미 사업’을 내놓았다. 고질적인 농산물 수급 불안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새로우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서 복잡한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농협은 새로운 형태의 유통인 ‘농산물 꾸러미 사업’으로 급부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농산물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혁신을 이룰 창조경제 키워드로 기업과 농가, 소비자의 ‘상생’을 제시했다. 여기에 기업이 나서서 전 직원이 농산물 꾸러미를 주기적으로 배달받는 캠페인을 벌인다면 직원은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농민은 든든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실용성있는 테마별 꾸러미 ‘주목’
농협의 꾸러미 사업은 강원도 감자와 전북의 고추, 전남의 단감, 경북의 버섯 등 전국 방방곡에서 공수한 싱싱한 제철채소와 과일, 고기 등을 원하는 포장상자에 담아 배달하는 것으로 대략의 주문량과 상품군을 미래 정해 놓으면 그 때 그 때 신선한 제철과일과 채소, 고기 등을 농협이 알아서 배달해 준다.
꾸러미에 들어가는 채소는 오존수로 세척하는 등 위생과 품질 면에서 으뜸을 자랑한다.
또한 꾸러미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엄선한 상품만으로 구성한 표준형 및 명절, 웰빙, 계절 등 테마별 꾸러미와 전문가의 레시피를 함께 제공해 가정 소비뿐만 아니라 기업체에서 임직원 복지사업 용도로 적극 권장하며 장바구니는 소비자들이 본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스스로 상품을 골라 패키지를 구성하는 신규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기대되는 사업이다.
더불어 다양한 우리 농산물을 테마별로 한아름의 꾸러미로 제작해 소비자가 필요한 농식품을 농협a마켓을 통해 편리하게 구매하는 판매형태로 산지농협 및 마을 단위로 농가들이 참여하는 공동체 협력사업방식 및 안성농식품물류센터를 통한 전국 농산물 꾸러미 등 농산물 소비촉진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꾸러미세트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캠핑이나 가족모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삼겹살 꾸러미, 바비큐 꾸러미, 소풍 때 활용 가능한 김밥愛 꾸러미와 기타 우리 아이 간식 꾸러미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주문해 활용이 가능하다.
◈농협a마켓, 차세대쇼핑물 구축 추진
꾸러미 사업을 운영하는 ‘농협a마켓’은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농식품 전문 쇼핑몰로서 농협이 갖고 있는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산지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로 농업인의 수취가격을 제고하고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또 안성농식품물류센터 및 지역농협 APC, RPC, 가공공장 등 인프라를 활용해 농업인은 제 값을 받고, 소비자는 10~15% 더 싸게 살 수 있는 온라인 직거래장터라고 할 수 있다.
농협a마켓은 산지직거래뿐만 아니라 농식품 꾸러미사업, 농식품바구니사업 및 1사1촌기업 임직원 후생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식자재몰(B2B)도 개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선식품과 냉장육, 과일, 생필품 등을 주문 당일 배송해 주는 장보기 대행서비스인 ‘e-하나로클럽’을 2000년도에 시작해 현재 전국 30개 하나로마트와 클럽을 통해 실시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의 오프라인 판매망을 기반으로 대상 지역을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a마켓은 1999년 첫 서비스 실시 후 2014년 1월 1일 농식품 중심으로 쇼핑몰 전면 개편 후 현재가지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성장을 거듭하며 우리 우수 농산물 판로확대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4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농협a마켓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는 2015년 3월 1일 오픈 예정인 차세대쇼핑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선발 업체 수준의 서비스 역량 구축을 위한 시스템환경을 개선하고 유통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독립서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과도한 보안수준을 탈피해 인터넷쇼핑몰에 적합한 적정 보안수준 설정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모바일 확대에 따른 web/app 구축으로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업이 지역 특산물 대량 매입해야
한편 꾸러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SK 그룹은 1만6000명의 임직원이 농산물 꾸러미를 주기적으로 배달받는 형식으로 충북 오창농협과 직거래하고 있다. 매년 농산물 70여억원어치를 사들이는 것이다.
농협 관계자는 “다른 회사에서도 직원 복리 차원에서 매달 10만원씩 꾸러미 포인트를 준다든지 하는 식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이러면 농민들에게는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제공받고 회사는 기업 이미지가 올라갈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최근 공공기관들의 과도한 복리후생비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공공기관 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농산물 직거래로 제공하는 식의 농촌공헌 아이디어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