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여름 제철과일 판매 ‘빨간불’
국산 여름 제철과일 판매 ‘빨간불’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4.05.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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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신선체리 작황 호조 수입확대 우려

미국의 체리 최대 생산지인 워싱턴주의 기상여건 호조 등으로 지난해보다 체리작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체제인 국내산 여름 제철과일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북서부 체리생산자 협회에 따르면 올해 워싱턴주의 체리 생산량이 약 18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인 15만3314톤에 비해 7000톤 가까이 늘어난 물량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조사한 체리 수급동향과 소비자 구매의향 보고서에는 체리의 대체 농산물에 대한 응답으로 제철과일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포도, 블루베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과잉 물량에 대한 체리 수출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다가오는 여름 국내산 제철과일 판매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하듯 2014년 캘리포니아 체리 위원회(California Cherry Board)는 한국 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시장 진입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미국산 체리 수입이 크게 늘 경우 출하시기가 비슷한 국내산 여름과일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체리 수요 증가가 국내산 체리 소비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품종개량 등을 통한 국내산 체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협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국내산 제철과일의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판촉전략 마련 등을 통해 국내산 과일 소비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산 신선 체리는 한미 FTA 발효 직후 미국산 체리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면서 체리 수입이 크게 증가했고 발효 이전 3000~4000톤 내외로 수입된 물량이 FTA 발효 후에는 9325톤 가량이 수입되면서 전년대비 9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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