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충남도청 손권배 농업정책과장]
[인터뷰-충남도청 손권배 농업정책과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4.07.17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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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 융복합 통한 농촌공동체 ‘활성화’

농촌공동체 회복 및 농업농촌 활력 창출

6차산업화 발전방안 2.0 프로젝트 운영

 

6차 산업은 1차(농수산업), 2차(제조업), 3차(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하며 농업의 부가가치와 농가 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충청남도는 도비 중심의 3농혁신 사업으로 농업6차산업화 사업을 시행했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사업희망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 후 지난해부터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사업이 정부주도에서 지자체 주도 사업으로 변경되면서 충남도청은 지역실정에 맞는 농업6차산업화를 통해 잘사는 농촌을 건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40여개의 두레기업을 창업하고 육성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충남도청 손권배 농업정책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만난 사람 : 김기홍 충남지사장

기사 정리 : 김지연 기자

 

-충청남도 농업6차산업화 정책의 기본방향은 무엇인가.

▲충남 6차산업화 정책의 기본방향은 크게 4가지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선 모든 사업의 중심은 농업이다. 농업을 기본조건으로 해 농업인과 농촌이 산업의 근본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생적발전이 돼야 한다.

행정주도의 형식에서 벗어나 농업, 농촌과 농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중심이 되고 주체가 되는 내생적 발전을 정립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그 다음은 협동화이다.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서로 논의하고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이다. 충청남도는 민간중심, 참여법인을 영리법인화해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 4가지의 기본방향이 충청남도의 6차산업화 정책에서 제일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충청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업6차산업은 어떤 사업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충청남도 농업6차산업화 사업의 추진방향은 ‘공동체’와 ‘지역사업’으로 구분해 2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공동체사업으로 마을주민들이 공동체회사인 ‘두레기업’을 설립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산물을 활용해 주민들이 함께 생산해 소득을 증대하는 사업과 주민들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소득을 증대하는 ‘희망마을 소득사업’ 그리고 지역 내 소규모 농기업을 육성하는 ‘우량기업 육성사업’이 있다.

또한 지역사업으로는 각 시군에 건립되고 있는 학교급식센터와 공동가공센터 농산물 생산자 직판장, 농산물안전성 검사센터가 있으며 6차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농촌문화디자인 사업’과 ‘충남농업 6차산업화협회’를 통해 농업자원의 고도화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충청남도 농업6차산업화 정책의 성과는 무엇인가.

▲가장 큰 성과는 소득향상이라고 할 수 있다. 충청남도가 지원하는 사업단 즉, 보조금을 받는 업체는 모두 42개이다. 매출액을 비교해 봤을 때 2011년은 379억원이었는데 2013년에는 1082억원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새로운 수출시장도 개척해 1167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달성했으며 일자리 창출부분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따라서 충남도가 지향하는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리라고 생각한다.

특이한 점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6차산업화 자문단이 새롭게 제품개발을 자문해 줌으로써 지역에서 새로운 6차산업 상품개발로 부가가치가 향상됐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더불어 농어촌복합산업화를 위한 역량을 강화시켜 농어업․농어촌․농어민의 고부가가치 창출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농어업 6차산업화를 위한 추진 주체의 의식 함양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기틀을 형성했다.

회계 사례교육을 통한 사업단 역량 강화로 보조금 회계에 대한 이해증진 및 사업단별 건전사업 운영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회계부정에 대한 경각심 및 잘못된 예산․보조금 집행 사례를 미연에 방지했다.

이밖에 두레기업, 향토산업 육성, 전략식품산업 육성, 체험마을 등 사업시행주체인 6차산업 관계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효과를 제고시켰다.

 

-앞으로 추진할 충청남도의 6차산업화 전략은 무엇인가.

▲충남 6차산업화 발전방안 2.0 프로젝트로 운영하려고 한다. 홍보도 강화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려고 한다. 2013년 베트남에서 98만불 수출계약을 한 적 있으며 베트남과 중국시장 판로망을 계속적으로 구축하려고 한다.

더불어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을 위해 외식산업과 연계하려고 한다. 그동안은 제도 및 홍보의 기반을 닦았다면 이제는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려고 한다.

 

-충남의 6차산업화 선진현장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선 가장 재미있는 예로 서천의 한 마을은 어린시절 뒷산 위에 빨간 것은 청미래덩굴인가 하고 동생들을 놀리던 청미래덩굴을 활용해 ‘희리산 청미래라’는 두레기업을 창업했다.

알다시피 청미래덩굴은 ‘청미래’, ‘망가’ 라고 불리며 우수한 한약성분과 저장성 향상이 특출한 기능이 있다. 이를 착안한 청미래덩굴을 채취해 분말로 가공하고 이를 활용해 떡, 떡국, 된장 등을 가공하고 이를 활용한 농가맛집을 건립해 주변 휴양림을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판매와 체험을 통해 소득을 증대할 계획이다.

청양의 어느 산골마을에서는 대학의 관광학과를 졸업한 아가씨가 고향에 귀향해 ‘미녀와 김치’를 창업해 할머니들과 김치공장을 설립해 동네와 인근에서 생산되는 배추, 고추, 맥문동을 계약재배하고 주민들과 ‘맥문동 김치’를 개발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아산의 한 마을은 머리 위에서 따는 고추재배법을 활용해 우수한 고추를 생산해 고추를 판매해 왔으나 주변에 많은 기업 및 김치공장과 협의하기로 하고 ‘해썹시설을 갖춘 고춧가루 공장’을 설립해 고춧가루와 마을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을 활용해 자류와 떡 등을 기업에 공급해 줌으로써 유통절차를 없애 농업인에게 보다 더 높은 소득을 소비자에겐 우수한 농산물을 더욱 싸게 살 수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충청남도의 농업6차산업화 정책사업의 앞으로의 계획은.

▲충청남도는 농어촌자원복합산업화 내실화를 위한 역량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추진 주체를 대상으로 상․하반기 또는 정례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충남농어촌복합산업협회 등 그동안 연계한 네트워크 구축으로 협력 체계를 구성하고 사업추진 주체별 애로사항 청취 및 정보공유의 장을 마련, 원활한 협력 체계 구성 및 사업 추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충남농어촌복합산업협회는 구성원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시장 개척, 공동 유통시스템 체계 마련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더불어 두레기업, 농어업법인, 농식품기업 등 농어촌 6차산업화를 통한 농촌 공동체 회복 및 농업농촌 활력 창출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6차산업화 경영체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행정지원에 안주하지 말고 나만의 길을 개척하길 바란다. 또한 상품의 제조과정, 포장, 디자인 등 고급화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리고 신제품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공동브랜드를 관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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