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모색 관련 유전자형 구명
앞으로 말의 모색을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은 말의 모색에 대한 유전학적 연구를 통해 생산자가 원하는 말의 모색을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말의 모색은 가라(흑모색), 유마(적갈색), 적다(적색)말과 흰색 백반이 나타나는 월라(얼루기) 등이 있다.
이 중 말의 모색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기본모색(흑모색, 적갈색, 적색)에서는 2종류, 얼루기에서는 1종류의 유전자가 관여한다. 기본모색에 관여하는 2종류의 유전자를 분석하게 되면, 유전자 조합 형태에 따라 말의 유전적인 모색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얼루기에서 1종류의 유전자를 분석함으로써 얼루기 유전자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유전자 분석법을 이용하게 되면 암말과 수말의 교배에 의해 생산되는 망아지의 모색유전자형이 추정 가능하므로, 생산자가 원하는 모색의 망아지를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다.
과거 1971년도 제주마 모색 분포에 대한 문헌에 의하면, 제주마의 모색은 크게 12가지로 분류했고, 세부적으로는 42가지 모색으로 분류해 과거 제주 선조들이 말의 모색을 매우 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도 얼루기 등 아름다운 털색을 가진 승용마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번에 밝혀진 말 털색 유전자형은 선조들의 말 털색 분류 체계와 정확히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난지축산시험장 고문석 장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이미 ‘한국형 승용마 육성’에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아름다운 모색을 가진 승용마를 맞춤형으로 생산할 수 있어 우리나라 말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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