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계 `현실과 딴판`...낙농가 분통 터진다
정부 통계 `현실과 딴판`...낙농가 분통 터진다
  • (주)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1.06.1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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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량 감소·생산비 증가 했는데 수익성이호전 됐다고?
원유가 현실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통계청의 축산물생산비 조사가 또 다시 낙농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30일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년도 우유생산비는 리터당 641원으로 전년 대비 4.3%가 2008년에 비해서는 9.6%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산비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수익은 젖소 두당 181만원으로 전년대비 0.7%, 2008년 대비 19.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낙농육우협회는 즉각 논평을 통해 “기타수입이 전년 대비해 429.4%가 증가했기 때문에 젖소 사육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호전된 것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기타수입 증가로 목장경영이 호전됐다는 유감스런 통계를 우리 낙농가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낙농업계는 2008년 원유가 인상 이후 농가 경영여건이 잠시나마 호전됐지만 이후 송아지값은 5만원으로 폭락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사료값 인상과 겨울철에는 한파, 여름철에는 혹한으로 인해 유량이 감소해 낙농가들의 수익은 최악의 상황이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낙농육우협회는 “통계청의 우유생산비 조사에 대한 생산자들의 불신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낙농의 노동강도·근로조건·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자가노임과 낙농선진국보다도 적게 책정된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한 자가노력비 산정 문제 △전국 표본농가라고는 하나 전체 낙농가의 산유량보다 월등히 높게 조사된 두당 산유량 문제 △실제 내용연수를 턱없이 초과한 젖소 감가상각비 산정 문제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일본과 같이 낙농경영으로 인해 발생되는 생산관리비 및 자동차비 비목 신설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통계청의 축산물생산비에 대해 낙농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생산비 자체가 낙농가의 기본원유가 조정과 직결되기 때문. 현행 낙농진흥법에 따르면 5%의 이상의 생산비 변동이 발생할 경우 기본원유가를 조정할 수 있다. 즉, 통계청의 생산비 조사결과를 근거로 원유가 현실화를 논의해야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만을 놓고 볼 때 기본 원유가의 인상요인이 낙농가들의 기대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낙농가들은 매년 통계청의 생산비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개선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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