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이력제 시행 1달
돼지고기이력제 시행 1달
  • 홍귀남 기자
  • 승인 2015.02.03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년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문제점 보완…조기 정착 발판 마련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돼지고기이력제가 철저한 준비와 생산자, 육가공업체의 높은 참여율을 바탕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구제역 등 질병문제, 소비자 불안, 주요 선진국 FTA타결 등 국내 돼지고기 시장의 여건이 변함에 따라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허영)이 돼지 및 돼지고기 유통의 투명성과 거래의 공정성, 원산지 허위표시나 둔갑판매를 방지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하도록 하는 돼지고기이력제를 시행하고 있다.

 

◈사업 실시

돼지고기이력제는 단계별 시행 시기가 조금 다르다. 사육·도축단계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가공·판매는 올해 6월부터 시행된다. 이력관리는 소 개체별 관리(귀표부착)와 비슷한 방법으로 농장에 이미 보급된 문신기를 통해 농장단위(문신표시)로 관리가 이뤄진다. 농장에서는 월별사육현황과 이동신고, 육가공업체에서는 유통의 이력(묶음)표시를 축평원의 이력시스템 또는 한돈협회의 한돈팜스에 입력해 돼지 및 돼지고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3년간의 시범사업

돼지고기이력제는 소고기이력제가 2004~2008년까지 5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친 경험을 토대로 2012~2014년까지 3년간 시범사업 과정을 거쳤다. 이 시범사업 기간 동안에 발생한 문제점을 찾아 수정했다.

농장에서 이력표시 된 돼지를 도축장에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축평원에서 도축장 54곳에 55대의 이력번호 자동표시기를 보급했다. 이들 도축장에서 돼지 도축물량의 9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전산 입력은 시행 바로 전까지 혼선을 빚었다. 축평원의 이력시스템과 한돈협회의 한돈팜스 간의 혼선은 호환으로 시행 바로 전에서야 마무리됐다. 가공단계에서의 전산 입력은 올해 6월부터 시행 예정으로 현재까지는 전산신고가 유예되고 있다.

 

◈각 단계별 준비 완료

3년간의 철저한 시범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돼지고기이력제는 성공적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약 6900여개의 문신기가 이미 농장에 보급이 완료돼 농장식별번호 표시하고 있다. 도축장 이력번호 자동표시기도 사전에 보급됐다.

또한 소고기이력제의 학습효과 등으로 빠른 정착에 밑바탕이 됐다. 소비자가 손쉽게 이력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 보급, 판매장 등에서도 돼지고기이력을 확인이 가능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의 needs로 높은 참여

돼지고기이력제의 조기 정착은 도축장과 가공장, 판매장의 높은 참여로 가능했다. 도축장은 100%, 가공장 90% 이상, 대형마트, 백화점 등 판매장 94% 이상이 표시를 하고 있다. 생산부터 가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변화하는 소비자의 needs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한편 6월부터 시행되는 가공단계에서도 돼지고기이력제 시행 후 도축된 돼지고기의 재고물량에 대해서도 이력제가 적용됨에 따라 육가공업체에서는 사전에 재고에 대한 전산 관리를 준비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