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지난해 1억8000만불 달성 사상 최고 실적
농심, 지난해 1억8000만불 달성 사상 최고 실적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02.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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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 매출 37% 차지 1위 올라

한류 열풍 힘입어 신라면 ‘중국 명품’ 선정

농심(대표 박준)은 지난해 세계 최대 라면시장인 중국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둔 것을 발판으로 올해는 신라면과 백산수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최근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8% 늘어난 1억 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농심 해외사업 매출액인 4억 9000만달러의 37%에 해당한다. 농심은 중국사업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해외법인 중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신라면’ 무기로 중국 서부 신시장 개척

농심은 지난해 초부터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북경과 상해 중심의 동부 연안 대도시에서 서안, 성도, 중경 등 서부내륙지역의 신시장 개척에 주력해 온 농심은 지난해 이들 서부내륙시장에서 특약점(농심 제품을 취급하는 중간도매상) 수를 2배 이상 늘리고 매출도 2배 이상 신장시켰다.

중국에서 농심의 신천지 개발은 온-오프 시장을 가리지 않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타오바오)’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사업에서도 진출 1년 만에 약 125%의 성장률을 보이며 안착에 성공했다.

여기에 ‘별에서 온 그대’ 등 한류 드라마 열풍은 중국시장에서 한국 대표라면 ‘신라면’의 인기를 부추겼다. 농심은 상해 와이탄 신라면 옥외광고, TV광고, 버스 및 지하철 광고와 함께 최근 일반인 대상의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주력했다. 신라면은 최근 중국에서 ‘중국인이 뽑은 명품’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연간 462억개의 라면이 팔리는 세계 최대의 라면시장 중국을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아 해외에서 신라면 신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 정비와 ‘백산수’로 중국시장 공략 가속화

농심의 중국시장 공략은 올해 더욱 가속화된다. 지난해 말 중국사업부문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격상시키고 중국전략팀을 신설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농심은 올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소주, 항주, 남경 등 화동지역내 판매조직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사천성, 귀주성, 호북성, 호남성 등 서남부 지역으로도 판매망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농심은 백산수에 대한 중국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심은 백산수를 신라면에 버금가는 한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중국시장 공략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올해 중국 내 백산수 판매목표를 2800만 달러로 잡았다.

한편, 올해 농심의 중국사업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약 31% 증가한 2억3500만 달러이며 전체 해외매출 목표는 6억5000만 달러다.

◈선택과 집중으로 아시아 지역 공략

농심은 올해 세계 라면시장의 허브인 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시장 개척, 수출국가 확대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외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세계 최대 라면소비국 중국을 포함해 홍콩, 대만,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핵심국가’를 적극 공략하고 이 외 호주지역까지 전략지역에 포함시켜 농심의 ‘아시안 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중국에서는 백산수로 생수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온라인사업 확대와 함께 서부지역 신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한 동남아는 각국 현대유통을 공략하는 동시에 전통시장, 할랄시장 등 틈새를 공략하고, 호주는 제2의 도시 멜버른과 브리즈번 등 남북으로 판매망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농심이 꾸준히 공략해온 만큼 매출성장률도 높다. 지난해 농심의 동남아 매출은 약 2,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며 “이는 농심의 지난해 전체 해외매출 성장률(7.7%)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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