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왜 도소매를 분리하지 않나
공사는 왜 도소매를 분리하지 않나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5.03.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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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마트 도매권역배치 불가피

다농마트 채소2동 최적, 이전비용 최소화 이유
반대입장은 이해하지만···“기능적 측면 고려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식자재마트인 다농마트는 채소2동 2층에 들어서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현대화본부 건설계획팀 관계자는 “왜 하필 채소2동이냐”라는 질문에 “가장 현실적인 안이며 공사의 공식 입장”이라고 못 박았다.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은 도로와 인접한 소매권역에 대한 1단계 공사를 이미 마쳤고 도매권역 공사인 2~3단계 공사를 남겨둔 상태. 당초 계획에는 소매권역과 도매권역을 완전히 분리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공사는 돌연 입장을 바꿔 도매권역에 식품종합상가를 배치하는 안을 내놨다. 가락시장을 이용하는 구매자들이 도매권역에도 식품종합상가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라는 게 공사의 해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도매권역에 식품종합상가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여론을 수렴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건설계획을 검토한 결과 식품종합상가 배치는 채소2동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마트의 이전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그 이유다.

시설현대화 2단계 사업부터는 채소2동이 먼저 공사에 들어가고 이전을 마친 후 채소1동과 수산동이 동시에 착공된다. 이 과정에서 채소1동과 인접해 있는 다농마트 부지도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건설이 완료된 채소2동으로 이전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설명. 채소1동에 다농마트가 들어설 경우 이전비용이 두 번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소매권역에 가까운 채소2동과 과일동의 경우 2층에 녹지부지가 형성되기 때문에 경관상으로도 식품종합상가가 들어오기 힘든 구조”라고 덧붙였다. 다만 식품종합상가에는 공산품 판매는 일절 금지하고 식품, 식자재, 식당용품 등으로 제한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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