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유통인 10명 중 3명···“유통업 접겠다”
산지유통인 10명 중 3명···“유통업 접겠다”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5.04.03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령화 뚜렷···평균 재배면적 10만평

농축유통신문이 창간 25주년을 맞아 산지유통인 실태 파악을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유통인 중 30% 가량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유통신문이 한국농업유통법인연합회 소속 산지유통인 1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산지에서 수집과 재배를 겸업하는 유통인들은 2년 연속 지속된 채소값 하락으로 대부분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산지유통업에 종사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산지유통인은 응답자 중 31.1%로 나타났고 계속 이어가겠다고 응답한 유통인은 68.9%로 조사됐다.

산지유통인이란 농안법 상 도매시장 개설자에게 등록 후 산지에서 농산물을 수집,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유통인을 말한다. 이 같은 결과는 산지유통인 대다수가 배추·무 등 채소류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데다 등락을 반복했던 과거와 달리 연이은 농산물 풍작으로 공급이 과잉되면서 가격이 하락해 경영난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산지유통인들은 지난해 5명 중 2명 꼴로 1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으며 1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 산지유통인도 전체 응답자 중 4%나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산지유통인들의 평균 나이는 60세로 조사돼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고 평균 재배면적(밭떼기 포함)은 10만평으로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