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국립농업과학원 전혜경 원장]
[파워인터뷰-국립농업과학원 전혜경 원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04.23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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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농업과학연구개발기관으로 자리매김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 집중, 스마트 농업 구축

“앞으로 국립농업과학원이 농업과학기술 개발의 산실로서 그 중심에 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국립농업과학원 전혜경 원장은 4월 22일 강원도 원주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전문지 기자들과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농업․농촌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적인 농업과학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업은 95%의 과학기술과 5%의 노동으로 이뤄진다’는 말처럼 농업과학기술 개발과 더불어 농업분야에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농가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 실시

현재 우리 농업은 잦아지는 이상기상 현상, 가속화되고 있는 농촌의 고령화, 농업 강국과의 FTA 체결 확대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 원장은 고객․현장․정책 중심의 맞춤형 연구기술 개발과 개발된 기술의 신속한 현장 보급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근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업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가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겠다는 전 원장은 돌발․외래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한 종합관리기술을 개발하고 내재해․내병성 유전자 발굴 활용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업인 눈높이에 맞춘 기술 개발과 현장 여건에 맞는 첨단 ICT 융합기술로 생산성 향상 및 스마트농업 기반을 구축하고 농촌 인력 부족과 고령화에 대응해 고역 농작업을 대신하는 자동화․로봇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과학농업 및 친환경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센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종합계획 마련

이어 전 원장은 한․중 FTA 등 개방 확대에 따라 값싼 수입농산물의 국내시장 잠식 및 국내 밭작물 생산 위축이 우려된다며 기계화가 안 된 농기계를 집중 개발하고 경운정지-파종-수확-선별까지 모든 공정 일관기계화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농촌의 고령화 및 부녀화로 인한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여성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연구개발기술의 보급 활대를 위해 매년 연구성과 중 우수 성과를 신기술 보급사업으로 사업화해 농가에 보급하고 6차 산업화 현장지원을 통한 성공모델 개발로 성과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중 FTA 등 개방 확대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고품질 안전 고기능성 농산물 활용 부가가치 향상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 원장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건강기능식품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수입대체 국산 원료 개발이 시급하다”며 “국가 농업자원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외연 확대를 위해 기능성식품 및 소재 개발 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 원장은 현재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기능성 성분·소재 빅데이터는 새로운 식품산업의 창업 및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이것이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확대·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수풍뎅이·애벌레 식품원료 등록 추진

현재 미래 식량자원으로 곤충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 원장은 곤충의 식용화 확대를 위해 올해 장수풍뎅이, 애벌레와 귀뚜라미도 한시적 식품원료로 등록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식재료로서 곤충의 소비확대와 식용곤충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맛있고 영양가 높은 메뉴 개발 및 특수 의료용 식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농업의 핵심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농촌문화 활용 관광 콘텐츠 개발 △종가음식 문화체험을 통한 음식관광 모델 개발 △지역특산물 활용 체험 및 가공기술 개발 △농업 6차산업화 신기술 보급 및 현장 컨설팅 등 국립농업과학원의 역량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 원장의 포부처럼 농업과학원이 새 보금자리에 정착한 만큼 앞으로 미래 농업의 변화를 빠르게 예측하고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발상으로 ‘21C 농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국민의 행복한 미래를 창조하는 세계 최고 농업과학연구개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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