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프리즘]서울시공사 신임사장의 취임과 기대
[유통프리즘]서울시공사 신임사장의 취임과 기대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5.04.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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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산적, 시장 민심 읽고 도매시장 개혁 이룰까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수장에 박현출 전 농촌진흥청장이 취임했다.

전라남도 무안출생인 박 신임 사장은 단국대 법학과와 스페인 꼼뿔루덴세대를 졸업하고 1982년 행시 25회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었다. 농림부 기획조정관, 식품산업정책 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친 박 사장은 농업 전반의 행정경험을 바탕에 두고 소신있는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

농업계 공직생활만 30년 이상 몸담은 경력은 농업에 대한 이해가 남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는 부분이다. 박 사장이 토종 농업계 인물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그동안 정치적인 색깔로 공사장 임명에 잡음을 불러왔던 과거 사례와 달리 농업에 잔뼈가 굵은 박 사장의 공사장 취임은 도매시장 유통인들이 더욱 기대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 사장이 농촌진흥청장 시절 소통을 원칙으로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를 시도한 점도 현재 도매시장 내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을 어떤 식으로 조율할 지에 대한 풀이방정식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박 사장이 청장시절 가장 강조한 부분이 ‘소통’이었다. 박 사장은 재임 기간동안 농진청 전체 전문연구원들과 미팅을 계획할 정도로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박 사장이 4월 20일 취임식에서 서울시 공사의 문제점으로 소통을 강조한 이유도 이런 맥락이다.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과거 공사와 관련해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을 투명하게 알리고 의견을 들어야 하며 서울시, 농림부, 유통인, 출하자 등과의 소통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소통에서 찾은 것이다.

현재 가락시장에는 산적한 현안들이 줄지어 있다. 박 사장 취임 바로 다음날인 21일에는 공사 건물 바로 앞에서 도매시장 내 임대상인들이 시설현대화 사업을 재검토해달라는 긴급집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도매시장 내에는 유통인들 간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있다. 앞으로도 시설현대화 사업 점포 배정, 시장도매인제 도입, 동부팜청과 매각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박 사장이 시장의 민심을 읽고 도매시장 개혁의 선봉에 설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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