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상반기 중고농기계 210대 ‘수출’
농협, 상반기 중고농기계 210대 ‘수출’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07.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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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과 농기계회사 모두 ‘WIN-WIN’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가 올해 상반기 210대의 중고농기계를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4년 한 해 동안 55대를 수출한 것에 비해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국내 중고농기계 시장은 연간 9000대의 중고농기계 중 2800대 정도가 팔리지 않고 대리점의 재고로 쌓이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다. 대리점의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농가에는 중고농기계가 방치돼 농기계의 이용효율이 저하되고 농촌 환경이 위협받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농협은 LS엠트론과 협력하여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농기계은행사업을 실시하는 700개 농축협에서 중고농기계를 수집하고 권역별로 4개소의 거점농협을 선정하여 보관 및 운송을 담당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 지난해 8월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중고농기계의 첫 수출 선적식을 가진 후, 12월에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몰도바로 50대의 농기계를 수출하는 본수출 선적식을 개최하여 총 55대의 농기계를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더욱 적극적으로 중고농기계 수출을 추진하여 상반기에만 이집트(135대), 베트남(35대), 오만(13대), 몰도바(4대) 등에 총 210대의 중고농기계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더해 이집트, 오만 등과 175대의 추가 물량에 대한 수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중고농기계 수출사업은 수출에 따른 직접 효과뿐만 아니라 농업인은 중고농기계를 수월하게 처분할 수 있고 농기계회사는 신규농기계의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대리점의 악성재고를 처분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WIN-WIN 사업이다.

특히 비료, 농약, 시설자재 등 여러 농자재의 수출을 연계할 수 있어 창조경제의 좋은 예라 할 수 있으며 농자재 수출과 함께 우리 농업기술도 해외로 보급할 수 있어 한국농업의 국제적인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지난해 9월 중고농기계 수출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 일행은 베트남을 방문하여 농업농촌개발부 장관, 베트남협동조합연맹(VCA) 회장 등 베트남 농업분야 주요 인사들을 만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중고농기계뿐만 아니라 비료, 농약, 종자 등 농자재의 수출과 향후 10년간 100명 이상의 베트남 농기계 수리인력을 국내에 초청하여 교육하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지역농협에 중개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중고농기계 수집 특별추진을 실시하고 수집 기종에 경운기ㆍ지게차를 추가한 일련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별 권역회의를 실시해 중고농기계 수집을 독려하고 미얀마ㆍ중국 공급을 위해 전문업체를 발굴하여 계약을 추진하는 등 중고농기계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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