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422~431만 톤 전망
올해 쌀 생산량 422~431만 톤 전망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10.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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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2.0% 감소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 전년 수준 동결

벼 재배면적 79만9000ha에 예상 단수 528∼539kg/10a을 적용하면 올해 쌀 생산량은 422만톤∼431만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쌀관측 10월호에 따르면 5월 말 정부의 추가 시장격리 이후, 산지유통업체의 재고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2014년산(구곡) 산지 쌀 값은 작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강보합세를 지속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벼 작황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산지 쌀 가격은 9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9월 15일 기준, 2014년산 산지 쌀값은 3만9912원/20kg으로 전월대비 0.3% 하락하고 전년대비 4.3% 낮은 수준이다.

추가 시장격리에 따른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이고 올해도 풍작이 예상되면서 단경기(7~9월) 평균 산지 쌀값은 전년대비 4.5% 하락한 3만9957원/20kg으로 4.5% 내외의 역계절진폭이 발생한 것이다.

농업관측센터 표본 산지유통업체 조사결과, 8월 말 기준 2015년산(신곡) 조생종 벼 가격과 쌀값은 전년대비 각각 8.7%, 6.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산(구곡) 쌀값이 역계절진폭을 보이면서 신곡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고 올해에는 추석이 늦고 작황도 좋아 출하지연이 있었던 작년보다 조생종 공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확기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량이 늘어 올해 4월까지 재고량은 작년보다 많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5월 말 정부의 추가 시장격리와 판매량 증가로 산지유통업체의 재고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유통업체의 5~8월 쌀 판매량은 81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14.6%(10만4000톤), 올해 1~4월 판매량보다는 31.3%(19만4000톤) 증가했다.

2015년 8월말 기준 산지유통업체의 재고량(정곡 환산)은 18만4000톤으로 전년대비 16.2%(3만6000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의 재고량은 전년대비 19.9% (3만8000톤) 감소한 15만3000톤, 민간RPC 재고량은 3만1000톤으로 전년대비 8.1%(2000톤)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산지유통업체의 재고량은 월평균 판매량(2015년 1~8월)을 고려하면 1.1개월 후인 10월 상순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재고의 소진 시기는 1.1개월 후로 예상되며 민간RPC의 재고량은 농협보다 다소 늦은 1.2개월 후에 소진될 전망이다. 2015년산 조생종 매입량 및 판매량 변동에 따라 재고소진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통계청 발표(8. 27.)에 따르면 2015년 벼 재배면적은 79만9344ha로 전년대비 2.0%(1만 6162ha) 감소했으며 논벼 재배면적은 79만7957ha, 밭벼 재배면적은 1387ha로 나타났다.

벼 재배면적이 감소한 원인은 건물건축, 택지개발, 공공시설 증가 등에 따른 경지면적 감소와 단위면적당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타작물로의 전환 때문인 것으로 발표됐다.

또한 지난해 수확기 이후 산지 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파종시기 농가의 벼 재배의향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판단된다.

전국적으로 벼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가운데 경기지역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지역 벼 재배면적은 8만2071h a로 전년대비 4401ha(5.1%)감소했고 충남과 전북이 각각 전년대비 2365ha, 2324ha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17만185ha), 충남(14만6319ha), 전북(12만1765ha), 경북(10만4712ha)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4개 지역의 면적이 전국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등숙기 기상은 적절한 평균기온, 일교차, 일조량이 유지되면서 벼 생육에 매우 유리하게 경과됐다. 2015년 벼 등숙기 평균기온은 22.5℃로 평년대비 1.3℃ 낮았으나, 일교차는 평년대비 8.3℃높아졌고 일조시간은 6.7시간으로 평년대비 1.6시간 증가했다.

농업관측센터 논벼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2015년 9월 상순까지의 벼 생육상황을 조사한 결과, 기상여건 호조로 조생종과 중만생종 모두 전년에 비해 ‘좋다’는 응답이 50%를 상회했다.

조생종은 전년보다 ‘좋음’과 ‘아주좋음’의 응답률이 각각 46.7%, 5.4%, 중만생종은 ‘좋음’과 ‘아주좋음’이 각각 47.3%, 5.5%로 조사됐다.

한편, 농촌진흥청 벼 생육상황 조사결과(2015. 9. 16 기준), 포기당 이삭 수는 20.8개로 전년보다 0.8개, 평년보다는 1.0개 증가했고 이삭당 벼알 수는 82.6개로 전년보다 3.0개, 평년보다는 3.9개 증가했다.

2015년 벼 재배면적 79만9000ha에 예상 단수 528∼539kg/10a을 적용하면 2015년산 쌀 생산량은 422만 톤∼431만 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무회의 심의(9. 1.)를 거쳐 2015년산 공공비축미 36만 톤을 9월 23일부터 12월말까지 매입할 예정이다.

산물벼는 9월 23일∼11월 14일까지 8만 톤을 매입하고 포대벼는 10월 21일~12월 31일까지 28만 톤을 매입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9. 21.)에 따르면 2015년산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을 작년과 동일한 수준인 5만2000원/40kg(1등급 벼 기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최근 들어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을 8월 평균 쌀값을 기준으로 결정해 왔으나, 2015년 8월 산지 쌀값이 4만28원/20kg으로 전년대비 4.2% 하락함에 따라 수확기 농가 경영안정 및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올해 우선지급금은 작년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은 수확기(10~12월) 평균 산지 쌀 가격을 기준으로 1월에 최종 결정되고 우선지급금을 고려해 정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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