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몰 입주거부 사태에 서울시 긴급 해명
가락몰 입주거부 사태에 서울시 긴급 해명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10.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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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사, 청과직판조합과 대화로 해결 천명

서울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1단계로 들어선 ‘가락몰’ 계획대로라면 추석 대목을 앞둔 지난달부터 청과직판시장이 들어서야 하지만 지금은 텅 비어 있는 상태다. 청과직판상인들이 설계가 엉망이라면서 입주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인들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요지부동이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서도 공사는 2단계 사업 진행을 위해 12월부터 직판시장을 철거할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10월 4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청과직판상인들이 가락몰 입주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뤘다. 현재의 직판시장은 사방으로 뚫린 출입구가 147개 하지만 가락몰 지하 1층엔 출입구가 단 3개, 그것도 한쪽으로만 되어 있는 상태로 물류 혼잡이 예상되고 전동차 램프 경사도가 심해 안전사고 및 상품 전도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10월 5일 해명자료를 발표하고 가락몰 지하 1층은 판매장과 주차장을 수평으로 연결하는 대형 출입구 3곳(총 너비 71m), 지상으로 연결되는 출입구(램프) 4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판매동 전용 화물용 엘리베이터 9개소, 무빙워크 2개소 및 계단 15개소가 설치돼 있어 청과직판 물류 이동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청과직판시장 내 통로는 129개소이나 폭이 1.5m 내외로 비좁고 적치물, 운반 장구 등으로 인해 물류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해 가락몰은 판매장 내 통로가 2.8~4.8m로 전동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물류 장비 교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청과직판상인의 물류 불편 우려를 최대한 감소시키고자 현재 도매권과 연결 통로 1개소, 전동차 램프 1개소, 화물용 엘리베이터 2개소를 추가로 설치 중에 있으며 친환경 건물인 가락몰에 적합한 물류장비인 전기 삼륜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매자들이 청과직판시장 지하 1층 이전 시 이용하지 않겠다는 보도내용과 관련해서도 공사 관계자는 최근 청과직판시장 구매자들 61명을 대상으로 가락몰 지하 1층으로 이전 시 시장 이용의사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 ‘계속 이용 의사 있음’이 67%, ‘이용 안한다’가 5%로 조사됐다며 이전을 반대하는 몇 명의 청과직판상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전동차 램프 역시 전동차 제조회사 제원 등판 각도 7.0~9.0도 보다 완만한 5.64도로 설치됐다며 공사에서는 보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전동차 전용 램프 덮개 공사 및 램프 노면 미끄럼 방지 시설 설치 등 시설 보완을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상인들이 가락몰에서 전동차 램프 이용 시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수칙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램프 진출 입구에 안내문 게시, 램프 주변 안전 요원 배치 및 전동차의 짐칸 보완 지도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판 시장의 이전을 공사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는 보도내용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며 직판시장의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345회의 이전 협의, 설명회 등 이해당사자인 임대상인과 충분한 협의 및 의견 수렴을 통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향후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서는 청과직판시장의 가락몰 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에서는 청과직판시장의 영업 여건 개선을 위해 물류 시설 확충, 영업 기반 시설 보완, 영업 활성화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가락몰 이전을 거부하는 청과직판조합 집행부와 신뢰 있는 대화 채널을 회복해 기술적으로 가능한 한 최대한 영업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설득해 물리적 충돌없이 이전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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