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과직판 도매냐 소매냐 실랑이만 오고 간 토론회
청과직판 도매냐 소매냐 실랑이만 오고 간 토론회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5.12.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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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조건 불충족으로 가락몰 지하이전 반대

책임성 있는 다자간 협의체 구성 동의

청과직판상인들은 가락몰이 영업형태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가락몰 지하이전은 절대 안 된다며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와 가락시장 청과직판상인협의회(회장 김이선)는 12월 22일 서울 송파청소년수련장 3층 소극장에서 ‘청과직판시장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지만 현안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깊은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공사담당자가 청과직판부가 가락몰 지하에 배치된 경위를 설명할 때는 여기저기 고성이 터져 나오며 설전이 오고 갔다.

가락몰 지하이전에 대한 토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가장 큰 주제는 청과직판상인들이 도매냐 소매냐를 두고 의견이 대립했다.

이니세 서울시공사 임대관리팀장은 “농안법에 근거에 도소매를 분리했고 상장거래허가상인 즉 허가를 받고 경매를 진행하는 상인들을 도매로 정의했다”며 “청과직판부는 도매를 주로 하지만 법적으로는 예외이기 때문에 가락몰 입주를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상도 청과직판상인협의회 부회장은 “우리는 농안법상 보호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지난 30여년 간 가락시장 활성화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도매권역 내에서도 중도매인 불법 전대, 앞자리 등으로 인해 도소매가 혼재된 상황에서 우리만 단순 소매시설로 이전하라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재수 부광상회 대표 역시 “중도매인들은 보조경매참가자를 통해 실질적인 불법 전대를 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사는 이를 단속 관리 감독하지 않고 청과직판만 소매권역으로 분리하려 한다”며 “먼저 도매권역 중도매인들의 전대행위를 근절시키는 방안부터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니세 팀장은 “농안법에 근거해 전대 행위 근절을 위해 조사하고 있고 앞자리 상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도 곧 이뤄질 예정”이라며 “시설현대화사업이 완공되고 나면 도매권역은 일반소매자들은 못들어오게 됨으로 그야말로 도매만을 위한 시장으로 변신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신우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사무총장은 도소매 분리 문제는 서로 정의가 달라서 접점을 찾기가 어렵다고 강조하며 상인의 기능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나중에 시장도매인제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등 시장도매인제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해 사회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지상도 부회장은 마지막 발언을 통해 “지금의 상권 이원화로 청과직판상인들의 영업적 폐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도매권 안에서의 앞자리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인 토론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지 부회장의 발언에 토론회 참석자들 모두가 동의하고 토론회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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