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초등대응, 강력하게 추진하라
구제역 초등대응, 강력하게 추진하라
  • 임경주
  • 승인 2016.01.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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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제역 방어선이 벽두부터 무너졌다. 정부의 구제역 예방과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인 만큼 축산업계는 물론 관련 산업계가 불안에 휩싸여 있다.전북 김제지역에서 구제역 의심 돼지가 양성으로 밝혀져 긴급 방역이 실시된 것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전북 김제 돼지농장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혈청형 O type의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구제역 발생은 2015년 4월 이후 7개월여 만이며 그해 7월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이다. 채 1년도 버티지 못하고 소중한 가축을 살처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종식 선언 후 너무 나태하고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지는 않았는지 당국은 철저한 사후조사를 취해야 한다. 뚫린 방어벽에는 어떤 형태로든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제부터는 초등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제지역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신속한 이동제한조치도 취해야 한다. 2014년 12월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7개월 동안 180여 건이 발생해 640여억 원의 재산피해를 야기했다. 전북지역은 당시 전남·경남·제주지역과 함께 구제역의 소용돌이를 피해간 청정지역 중 한 곳이었다. 그런 곳이 뚫렸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전북과 충남 일대에 방역 강화를 실시하고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돼지 670마리를 12일내로 살처분키로 결정했다. 또 주변 3㎞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해 통제초소 6개를 설치하고 김제지역 양돈농가 100여 가구의 돼지 25만여 마리에 대해 예방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이들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예방백신도 신속하게 확보해 전국의 우제 가축에 접종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우리 축산업의 수출 길에 큰 타격이 될 것은 불 보듯 빤한 것이고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거나 다른 가축으로 전염되는 끔직한 상황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 2차 발생을 억제하고 소중한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를 잃고서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 조그마한 생체기가 큰 상처로 변이되기 전에 정부와 관련기관, 유관단체가 협력해 강력한 초등대응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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