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말 부산물 상품화 길 열었다
농진청, 말 부산물 상품화 길 열었다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6.01.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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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름 냄새 잡고, 말뼈 추출물 기술 향상
▲ 말뼈 펩타이드 처리과정

단순 가공품으로 판매되던 말(馬) 부산물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강원대학교와 함께 말기름 고유의 냄새를 없애는 정제기술과 말뼈에서 피부 건강 증진 효과가 있는 펩타이드를 분리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말기름은 예부터 화상 치료와 건조한 피부를 개선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항산화 항노화 작용을 하는 팔미톨레익산 함량이 높고 특유의 냄새가 단점으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불순물을 업애고 산성백토와 질소가스를 이용해 말기름의 냄새를 없앴다. 정제 과정을 거쳐 팔미톨레익산 함량은 4.5%에서 9.5%로 2배 이상 늘었다.

말뼈 추출물은 대부분 콜라겐으로 구성됐다. 세포 시험결과, 피부 주름을 형성하는 효소 중 콜라겐 분해 효소는 80% 이상 억제됐고, 엘라스틴 분해 효소도 양성대조군(우르솔산)과 같은 악제 효과를 보였다.

저분자 펩타이드를 농도별로 처리한 결과, 피부섬유 아세포 생존율은 24%, 콜라겐 생합성량은 최대 13% 늘었다.

피부 진피층은 90%가 콜라겐으로 이뤄져 있어 말기름을 바르고 말뼈 펩타이드를 먹는 등 피부를 관리하면 한층 개선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 실험 결과에 따라 국내산 말 부산물 활용과 가공제품 품질 고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남건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장은 “이 기술이 중국 등 세계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시장 활성화와 국산 말 관련 제품의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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