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 연구 실용·대중화 협력방안 모색
산림과학 연구 실용·대중화 협력방안 모색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01.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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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산림경영단지 운영…성공모델 제시
▲ 남성현 국림산림과학원장이 기자들이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올해는 맞춤형 산림과학으로 임업인과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겠습니다.”

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1월 26일 개최된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산림과학 연구의 실용화와 대중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신기후체제 대응 위한 기후변화 연구 개발 강화 △건강하고 안전한 산림생태계 유지․증진 기술 개발 △산림생명자원 보존․육성 및 이용 활성화 기술 개발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산림산업 육성 기반 구축 △산림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 및 기술 개발 △푸른 한반도 실현 및 글로벌 산림과학 협력 강화 등 6대 중점 추진과제에 대해서 설명했다.

◈단기소득 품목 연구 수행 일괄 집중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떫은감 재배농가의 피해가 컸다. 따라서 떫은감 재배농가의 경우 곶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다른 가공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고 표고의 경우도 동일하게 이상기후에 대한 품목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남 원장은 “떫은감 피해는 가을장마의 영향이 컸다”며 “떫은감 뿐만 아니라 단기소득 품목에 관한 연구는 신품종 개발 및 재배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가공, 유통, 수확 후 관리까지 일괄적인 연구 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인력 부족 등 어려움이 있지만 기존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상주 감 시험장 등과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떫은감을 이용한 고부가 상품화 연구는 한국식품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표고 역시 재배조건, 특히 온도조건에 맞춰 고온성 표고 신품종 등 다양한 표고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산물에 비해서 임산물의 경우 수확 후 관리 연구가 부족한만큼 특히 떫은감 문제는 시설을 이용한 연구가 필요하다.

남 원장은 “수확 후 관리는 생산된 임산물이 장기간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임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필수적인 항목이라고 할 수 있다”며 “기존에 수행중인 단기소득품목의 신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연구와 더불어 점진적으로 수확 후 관리에 대한 연구의 비중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나라꽃 무궁화 보급 위해 다양한 신품종 개발

현재 우리나라는 한중 FTA 등 시장개방과 관련해 임산물 생산자들의 고민이 크다.

이와 관련해 남 원장은 “FTA와 같은 국제협약은 체결 전 협상단계에서부터 우리 임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협상안 개발, 협상이 체결된 후에는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시장개방은 위기이면서 한편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국내시장을 위한 대책과 더불어 우리 임산물이 중국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경쟁력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무궁화 신품종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신품종 보급·유통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나라꽃 무궁화의 보급을 위해 다양한 신품종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로수로 식재가 가능한 무궁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궁화 신품종의 경우 접수, 삽수 등 무성증식을 통해 보급돼야 하는데 일부 조경업 종사자들이 종자증식을 하다보면 신품종 특성이 발현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많은 사유림 경영자들이 산지이용 활성화를 위한 연구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유림이란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지만 밤, 호두, 헛개나무, 표고, 산채 등 단기소득 임산물의 새로운 품목을 발굴하고 신품종을 육성하는 연구나 산지축산,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정책 및 기술 개발 연구들 모두가 사유림 경영에 적용될 수 있다. 이 또한 산림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선도 산림경영단지’ 또한 현장중심의 임업기술 개발을 통해 사유림 경영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의 하나라고 남 원장은 강조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통해 관리 가능

가장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 것은 소나무재선충병. 이 피해 면적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제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피해지의 복원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남 원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방제를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며 “방제를 통해 2008년 피해규모를 80% 이상 감소시켰던 경험이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방제 전략은 피해면적의 확산을 방지하고 발생지역의 압축방제를 통해 피해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해 발생지의 복원은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조림수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으며 해당 지자체나 산주의 의사를 반영해 적절한 수종으로 복원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서는 BT, ICT 기술과 방제현장이 유기적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BT기술에서는 페로몬을 이용한 매개충 유도, 천적을 이용한 방제 기술 개발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

ICT 기술은 유·무인기 활용 등 원격 예찰기술 개발에 활용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의 내병성 개체 연구는 일본에서 내병성개체를 도입해 시험을 진행 중이며 국내의 주요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에서 피해를 받지 않고 살아남은 생존목을 무성증식해 내병성 개체를 선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또 남 원장은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연구는 물론 참나무시들음병에 대해서도 연구 전담팀을 운영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제기술 개발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불발생의 원인 중 산간지역 주민들의 소각행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남 원장은 “소각산불 대처 방안으로 인문·지리, 기상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각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와 지역을 예측하여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징후 예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징후 예보제와 같은 기술이 활용되면 제한적인 인력으로 더욱 효율적인 산불감시 및 계도활동 수행해 산불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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