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닭고기와의 싸움···국제 경쟁력 키워야 생존 가능
수입 닭고기와의 싸움···국제 경쟁력 키워야 생존 가능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6.03.07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계협, 콜드체인 시스템 등 9가지 중점사업에 총력

정병학 회장, “농가·계열업체 상생해야 산업정상화 가능”

육계협회가 닭고기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수 년 안에 수입 닭고기에 대한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됨에 따라 국내 양계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는 최근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한 육계협회 회의실에서 육계협 대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회는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9가지 중점사업을 소개하면서 올해 위축됐던 산업의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협회에서는 특히 육계계열화사업의 발전방안과 제도 및 법령 정비, 중장기 투자계획 등을 포함한 닭고기산업 발전계획을 정부와 합동으로 마련해 국내 육계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산 닭고기의 최대 장점인 신선도를 부각시키기 위해 콜드 체인 시스템의 점검과 위반 업소에 대한 법적 제재 강화를 정부에 요청하는 등 수입닭고기와의 차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수차례 언론보도를 통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도축검사 공영화에 따른 제도 중 정부검사관 부족 문제 등에도 정부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토요일·휴일·야간·연장 근무 협조, 도축검사수수료 정부 지원 등도 포함시켰다.

협회는 닭고기의 우수성 홍보도 강화하겠다 밝혔다. 이에 TV·라디오 캠페인(PPL), 신규컨텐츠를 개발 등 홍보를 강화하고, 올해부터는 직접광고를 통해 백색육인 닭고기의 우수성에 관한 홍보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닭고기자조금 규모 확대와 삼계탕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우선 기존의 육계(5원)외에 삼계(3원)에도 의무거출금을 징수해 자조금 규모를 키우고 해외 공동 홍보마케팅을 위한 매칭펀드(업체거출금+국고)를 조성, 삼계탕 수출업체 주도로 해외 현지 프로모션 등을 aT 지원사업과 연계해 삼계탕 수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 정병학 회장이 ‘2016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육계협회는 △ 무허가 축사 근본대책 마련 △ 난계대 질병관리 강화 △ 삼계탕 원료닭 개선방안 강구 △ 가금 및 종란 이동정부 관리시스템 관련 규정 마련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병학 회장은 “지난해부터 각각의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안사업들을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한 거 같아 답답한 한해를 보낸 것 같다”면서 “다행히 올해는 신규진입 업체가 없어 특별히 생산증가가 될 요인도 적고 농가와 회사도 상생의 틀이  잡혀가고 있는 만큼 각자가 조금씩만 양보하면 산업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올해 일반회계 11억원, 간행물특별회계 3억원 등 총 14억원 규모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