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박상헌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장
[특별 인터뷰]박상헌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장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6.03.10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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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법인 같이 사는 사회 만들겠다”
▲ 박상헌 회장이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 밝히고 있다.

상장매매체제·시장도매인제 병행 운영 금지

공정거래 확립, 도매시장 제2의 부흥기 견인

“전국 도매시장법인들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같이 사는 사회’의 모범적인 유통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정기총회에서 당선돼 3년 임기를 시작한 박상헌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장은 지난 9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도매시장이 공적경로로서 존재하는 이유 즉, 고유의 기능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도매시장 외 자유거래 경로들과의 무분별한 비교와 인식의 오류를 바로잡고 내부적으로 도매시장 유통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정부 유통정책과의 연계 강화에 특별히 노력하겠다며 도매시장 운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매시장법인별 정보 교환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매시장 거래제도는 중앙정부가 권한을 행사하는 체제로 개선돼야만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의 공적 운영체제가 확립되고 국가 유통정책의 실효성이 확보될 수 있다”며 “현재 가락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분별한 시장도매인제 도입 논란 등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개·경쟁적 거래를 통한 공정거래 확립은 정부가 공적자금을 들여 도매시장을 설립한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상장매매체제가 확보돼 있는 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는 것은 진정한 경쟁체제가 아닐뿐더러 애써 확보한 공정거래질서가 무너지고 출하자 피해가 초래되는 등 다양한 문제를 파생시키므로 한 시장에 상장매매체제와 시장도매인제의 병행 운영은 금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법규정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도매시장이 공적기능을 문제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설이 정비가 무엇보다 중요한만큼 시설 정비의 형태는 각 도매시장의 운영유형에 적합하고 이용자 중심이어야 한다며 이전․재건축뿐만 아니라 일부 필요시설 확충의 경우에도 공적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도매시장에서는 매매방법 자유화, 겸영업무 범위 확대 등 제도개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영상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박 회장은 전국의 각 도매시장들이 로컬푸드에서부터 급식, 가공, 6차산업에 이르기까지 공적 지원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도매시장이 제2의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협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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