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도축산업, 혈액자원화로 고부가가치 전환 개시!
돈 되는 도축산업, 혈액자원화로 고부가가치 전환 개시!
  • 김재광 기자
  • 승인 2016.03.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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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산물처리협회, 혈액 자원화, 위생교육기관 선정에 역점

도축산업의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도축업계의 목소리가 고조되는 가운데 동물혈액 자원화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3월 22일 2016년 정기총회와 도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동시에 개최하고 도축혈액 자원화 사업에 대한 윤곽을 드러냈다.

도축장에서 발생하는 가축혈액은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를 활용한 사료첨가제, 식품첨가제, 향신료, 의약품 원료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혈액 제품 수요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가축혈액 일부만 선지해장국 및 순대용으로 사람이 식용하고 일부는 비료나 사료원으로 사용되는 등 미미한 사용량 외에 모두 폐기되고 있었다.

폐기되는 동물혈액을 자원화함으로써 도축산업의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궁극적으로는 도축수수료에 대한 매출비중이 높은 도축산업에 고부가가치 신성장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내년부터 즉각적으로 사업이 실시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건국대학교 수의과학대학 최농훈 교수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 `12~`14년 소, 돼지 평균 혈액 처리 현황 (자료참조: 축산물품질평가원)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소와 돼지의 총 혈액량은 12만9966톤으로 이중 약 22%, 2만9천톤 가량만이 업체수거 또는 순대, 선지 등 식용으로 자원화됐다. 총혈액의 63%정도인 약 8만1386톤 가량이 모두 폐기되는 것.

최농훈 교수는 “동물혈액 자원화 사업은 현재 폐기되고 있는 동물혈액 추정량을 모두 신규 자원화가 가능하며 도축장 폐기물 처리비용을 감소시키고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등 엄청난 경제성을 겸비한 고부가가치 사업이다”라고 밝혔다.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동물혈액 자원화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총 사업비는 정부와 협회가 8:2 정도로 분담하기로 했으며 사업의 건축비는 정부보조 30%, 정부융자 50%, 조합 부담금 20% 비중으로 분담하기로 했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 회원사 전원으로 조합을 구성할 예정이며, 사업경제성 부분을 경제팀에서 면밀히 분석한 결과 공장가동 후 제품을 생산해 유통시작하면 초기투자비용 회수가 4~5년 안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축산물위생교육기관 지정이 올해 상반기 내로 이뤄질 예정이므로 이에 대해 한국축산물처리협회가 지정될 수 있도록 △도축장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차별화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위생교육 △ 교육여건을 겸비한 사무실 이전 계획 등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김명규 회장은 “도축장만의 특수성이 있는데 도축장 종사자들이 타 기관의 위생교육을 받고 있다”며 축산물처리협회의 위생교육기관지정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2015년 결산안과 201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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